데이터센터

애플의 “온도 40도 데이터센터”…권고기준에 근접하는 운영 온도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4.04.28
애플은 400만 제곱미터(약 12만 평) 넓이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포함한 태양광 어레이를 이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보완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미 NBC 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데이터센서 시설의 내부를 공개했다. 여기서 한 가지 IT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 등장했는데, 시설을 둘러보는 중 취재 기자가 내부 온도가 몇 도냐고 묻자 애플의 환경 구상 담당 부사장 리사 잭슨은 “여기는 약 40도 정도”라고 답했다. 리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EPA 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설명되지 않은 것은 기자와 잭슨이 더운 쪽 복도를 걷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들은 마치 팬이 더운 열기를 내뿜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차가운 쪽 복도, 즉 랙의 앞면이 보고 있는 쪽을 걸었다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애플은 자사 메이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때문에 이 데이터센터가 어느 수준의 온도에서 운영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일정 범위에서 추론을 해 볼 수는 있다. ASHRAE(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ng & Air-Conditioning Engineers)는 내부 장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온도와 습도 지침을 정하고 있는데, 권고 기준은 데이터센터를 18~27도(화씨 64.4~80.6도) 사이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이 권고 기준은 공기 흡입 온도에 관한 것으로, 배기 온도는 이보다 더 높다. 업타임 인스티튜트 부사장 키스 클레스너는 배기 온도는 공기의 밀도와 공기 관리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레스너는 대략 10~15도(화씨 15~30도)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의 리버트 프리시전 쿨링에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책임자를 맡고 있는 데이브 켈리는 이보다 더 폭을 좁게 보고 있다. 켈리는 “일반적으로 27도의 공기가 차가운 쪽 보도에서 IT 장비로 들어간다면, 38~40도 정도의 공기가 배출된다. 이 값은 IT 장비가 얼마나 작동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가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면, 배기 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레스너와 켈리의 설명은 잭슨이 말한 39.4도(화씨 103도)와 일치하며, 애플이 ASHRAE의 권고 기준에 따라 또는 거의 근접하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애플은 에너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온도 제한에 있어서 애플을 데이터센터 운영의 선두주자로 만들어 준다. 업타임은 첨단 데이터센터들이 온도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은 이보다 좀 더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업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데이터센터의 절반이 21.7~23.9도(화씨 71~75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18~21도(화씨 65~70도)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의 온도가 더 높으면 장비의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주의 측면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핫스팟이나 기타 냉각 문제가 발행하지 않도록 정교한 제어가 필요하다.

ASHRAE는 또한 권고 기준을 넘는 ‘허용할 수 있는’ 온도 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제조업체는 더 높은 온도에서 동작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 수도 있는데, A4 등급에서 45도(화씨 113도)까지가 권고 기준이다.

ASHRAE에서 중요 시설을 위한 기술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컨설팅 엔지니어 돈 비티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이런 허용 한계 온도보다는 그 이하의 온도에서 운영하고자 한다. A4 등급 장비라면 아마도 40.6도(화씨 105도) 정도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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