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블록체인 인재의 핵심 역량··· "분산 원장, P2P, 합의 기제"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9.05.27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 또는 업무 기술을 갖춘 학부생이 배출되면서 블록체인 도입을 모색 중인 기업이 4가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Getty Images Bank

이는 컨설팅 업체 KPMG의 새 보고서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기업은 블록체인에 대해 고도의 이해력을 갖춘 학부 졸업생을 찾고 있다. 분산 원장, P2P 토폴러지, 합의 기제에 대한 이해로, 이는 고임금 블록체인 개발직을 원하는 기술 전문가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시장을 이해하고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구체적인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KPMG는 올해 신규 사업 모델 파악부터 프로젝트 실험, 궁극적으로는 확장 가능 솔루션으로의 발전까지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감각과 업무 감각의 결합
KPMG의 미국 블록체인 프로그램 대표 테간 킬은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되, '못을 찾는 망치' 격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찾는 것이다. 즉, 적용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 절차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팀원은 클라우드, 프로토콜, ERP,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술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하며 여러 메커니즘과 플랫폼을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보고서는 “그러면 블록체인이 기존 기술 생태계 내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그 생태계가 어떻게 블록체인 솔루션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블록체인 개발 쪽에 일할 계획이라면 자바스크립트, HTML, 솔리디티 등 약간의 코딩 지식이 도움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즉, 공급망, 조달 체계, 재무 절차에 대한 지식 등 업무 감각을 갖춘 블록체인 개발자를 찾는다는 뜻이다. 이미 학부에서 가르치고 있는 기술이다.

KPMG는 또한 구직자의 기술 소양을 중시한다. 즉,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업무적인 맥락에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의 주요 속성 가운데 하나는 임의의 조직과 그 업무 협력업체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투명한 전자 원장을 통해 여러 별개의 개체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킬은 “단, 여기에 참가하는 여러 사람은 블록체인을 보면서 서로 약간씩 다른 것을 원하게 된다. 따라서 블록체인의 정보로부터 어떻게 통찰력을 끌어낼지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해커' 방식의 문제 해결 능력
블록체인 개발/엔지니어링 분야에 진출하는 사람들은 해커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고객이 업무 문제를 제시하면 워크숍 같은 환경에서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KPMG는 “이들은 참가자 각자에 대해 업무 목표와 영향, 가치를 충분히 생각한 후에 아키텍처와 전반적인 솔루션 흐름을 규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협업 방식이 블록체인의 성공적인 적용으로 이어진다”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관련 수업이 부족하고 기업의 블록체인이 비교적 신기술임을 고려하면, 각 팀은 업무와 IT 관점에서 문제를 '해킹'해 해결책을 찾고 실험하는 방식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킬은 “KPMG는 그동안 사내 (직원의) 기술을 향상해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 대학에서 충분한 블록체인 학위 보유자를 배출하기 전까지는 이런 패턴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수업을 개설하는 미국 대학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중에는 MIT, 프린스턴, UC 버클리, 스탠퍼드와 같은 유명 대학도 있다. 비즈니스스튜던트닷컴(BusinessStudent.com)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최고의 블록체인 일자리는 인턴, 프로젝트 관리자, 개발자, 엔지니어, 품질 엔지니어, 법률 고문 또는 변호사, 웹 디자이너 등이다.

기존 보유 기술에 추가하여 블록체인을 익히는 기술 전문가는 대부분 자바나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능숙하지만 이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배우기 위한 전제 조건은 결코 아니다. 대신 모든 신기술이 그런 것처럼 적절한 인재를 보유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KPMG 보고서는 “기술 전문가만이 아닌 다방면 분야 인재로 구성된 팀 없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성공하거나 확장할 수 없다. 향후 수업에 블록체인을 통합하는 대학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이는 블록체인 구축, 배치, 관리를 담당하게 될 사람은 물론 최종 사용자에게도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인력 부족 현상
구직 사이트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숙련된 블록체인 개발자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인재 부족은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에 큰 문제 중 하나다. 온라인 구직 사이트 하이어드(Hired)의 2월 자료를 보면, 블록체인 엔지니어 수요는 전년 대비 200% 이상 급등했다. 링크드인이나 다른 구직 시장 조사 업체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스(Burning Glass Technologies), 잔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의 이전 보고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요는 과거 어떤 시점보다 많고 일자리 수는 지난해 기준 5배 이상 늘어났다.

블록체인 엔지니어링은 구인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지만, 올해 초 하이어드에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가장 배우고 싶은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한 응답자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 중 51%는 가장 좋아하는 언어 중 하나로 파이썬을 꼽았고, 49%는 자바스크립트, 19%는 PHP를 지목했다.

하이어드 CEO 메훌 파텔은 이러한 블록체인 개발자에 대한 수급 불균형 원인 중 하나로 교육 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이어드 자료를 보면,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5명 중 1명꼴로 독학을 한다. 파텔은 “우리가 검토한 엔지니어 중 이과 대학 졸업생은 절반 이하, 1년 반 정도 학교에 다닌 사람이 5분의 1이었다. 즉, 독학 또는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배운 엔지니어가 3분의 1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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