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진짜 합병은 앱에서부터" WD의 단일 앱 포털 구축 사례에서 배울 점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8.01.29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체 웨스턴 디지털(WD)은 지난 1년 반 동안 3개의 기업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추진했다. 5년 사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두 개의 경쟁사, HGST와 샌디스크를 인수한 WD는3개 회사가 이미 각각 사용 중인 웹 포털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단일 애플리케이션 웹 포털을 만드는 길을 택했다.

단일 기업 앱 포털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기로 결정한 이유는 미래 인수 합병의 통합 속도를 높이고 모바일 보안을 강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WD는 최종 사용자가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비즈니스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원했다.

CIO 스티브 필포트에 따르면 WD는 가상 데스크톱 지원을 이유로 VM웨어의 워크스페이스 원(Workspace ONE) 클라우드 포털을 선택했다.

필포트는 “WD 내부에서 시트릭스(Citrix)를 실행하는데, 포털이 가상 머신 기능 외에 시트릭스 형태의 기능도 갖기를 원했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탁월했다”고 말했다.

WD가 단일 클라우드 포털(정식 명칭은 “런치(Launch)”)을 원한 또 다른 이유는 직원들이 필포트가 말하는 “모바일 순간”을 활용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 모바일 순간이란 필포트가 모빌리티에 관한 여러 업계 컨퍼런스를 참관하면서 떠올린 용어다.

모바일 순간
필포트는 “사람에게는 하루 동안 여러 번 기회의 창이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면 이 기술을 통해 요청을 승인하고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바일 순간을 실현하기 위해 모바일 영역에서 최대한 많은 기능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필포트는 신규 채용 인력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흡수된 직원이 더 쉽고 빠르게 회사 업무에 적응하는 데도 이 포털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모든 회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일 보기를 제공하므로 신규 직원도 첫 날부터 바로 기존 사용자와 연결할 수 있다.

필포트는 “포털을 통해 바로 누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메일, 인트라넷, 웹엑스(Webex)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고 공용 재버(Jabber)와 박스(Box)를 사용하게 되면 신속하게 회사 내의 다른 사람들을 찾을 수 있고 이는 통합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십 개의 액티브 디렉터리
WD가 HGST, 샌디스크를 인수하기 전에도 세 회사는 각각 인수 합병을 거쳤다. 또 각 회사마다 직원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액세스를 지원하는 방법이 달랐다. 대부분은 수십 개의 액티브 디렉터리 도메인 내에서 사용자 이름/비밀번호를 사용했다.

필포트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액티브 도메인 디렉터리를 구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변화의 일부로 모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VM웨어 에어워치(AirWatch)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플랫폼도 열렸다.

필포트는 “지금까지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에는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EM)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UEM은 IT 부서에서 휴대폰부터 태블릿, 랩톱, 데스크톱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를 운영 체제와 관계없이 원격으로 프로비전, 제어,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롤아웃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여러 플랫폼의 이질성이었다. HGST와 샌디스크는 각기 7~10회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거쳤고 그 중에는 WD 인수 시점까지 통합이 완료되지 않은 건도 있었다. WD가 현재 요구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할 수 있는 일관적인 중앙화된 기능은 당연히 없었다.

필포트에 따르면 세 기업에는 3,000~4,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었고 이 중에서 50~60개는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복된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필포트는 “관리 용이성, 확장성을 높이고 견고한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다. 지금의 방향으로 이끈 요인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통합 작업에 따라 500~600개 앱의 단일 카탈로그가 만들어졌다. 직원은 필요한 작업에 가장 적합한 앱을 선택하고, 자신의 북마크 페이지에 링크를 추가해 손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한 가지 어려웠던 부분은 이 단일 카탈로그를 구축하고 단 100개의 액티브 디렉터리 도메인 및 네트워크 아래에 이를 통합하는 작업이었다. 필포트는 “공유되는 하나의 액티브 디렉터리인 AD.shared 도메인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병행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단일 플랫폼으로의 통합은 이례적이고 복잡한 일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에 따르면 WD가 한 일은 이례적인 사례에 속한다. 기업은 합병 이후에도 익숙한, 때로는 노후화된 인터페이스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골드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명확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전면적인 교체를 하지 않는다. 비용, 복잡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를 교체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업부나 계열사 일부에는 여전히 로터스 노츠(Lotus Notes)를 사용하고, 다른 사업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나 아웃룩을 사용하는 기업이 많다. 플랫폼을 바꾸기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골드는 “많은 기업이 ‘잘 돌아가는 시스템에 손을 댈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전환하는 데 1,000만 달러가 든다면 첫째는 ROI, 둘째는 그 비용으로 회사에 이익이 되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러한 이유로 대부분 전환에 높은 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D의 작업도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변화 관리, 즉 습관의 존재인 최종 사용자를 새로운 포털로 데려오는 일이었다.

교육의 순간
WD는 지난 1년 동안 포털의 가용한 기능과 각 기능의 사용 방법에 대한 사용자 교육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필포트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로그인의 피로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activedirectory.shared, 워크스페이스 원과 같은 툴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로그인의 피로감을 덜어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전파됐으며 여기에는 사용법 비디오, 성공 사례, 그리고 회사의 대형 건물에는 대부분 있는 디지털 표지판이 포함됐다. 이 표지판에 새로운 웹 포털과 사용 방법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게시됐다.

그 이후 필포트가 말한 “기회의 표적”, 즉 관리자가 직원을 그룹별로 묶어 교육을 진행하는 시점이 왔다.

필포트는 “예를 들어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다가 ‘그건 그렇고’라면서 런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애플리케이션 카탈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렇게 생겼고 이렇게 하면 일이 간소화됩니다’라고 말한다. 가르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절대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고 말했다.

WD의 변화 관리는 계속되고, 애플리케이션 카탈로그도 계속 확장된다.

필포트는 “지금까지의 결과에는 대단히 만족한다”면서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해야 하는 직원이 있다면 전에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받아야 합니까’ 또는 ‘애플리케이션 링크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어야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을 워크스페이스 원 포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합병 포털 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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