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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버리지는 않겠지만…” 신규 먹거리 찾는 인텔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1.19
인텔의 2016년 목표는 분명하고 간단하다. PC 의존도를 대폭 낮추는 것이다.

반도체 칩 업체에 있어 PC 시장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데스크톱 PC, 노트북 출시량이 모두 하락했고, 따라서 인텔의 전체 칩 출시량 및 매출도 줄었다.

사실 PC와 모바일 칩을 다루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은 여전히 인텔의 가장 큰 사업 부문이자 제일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TBR 애널리스트는 2016년 서버 칩 출고 성장과 고성능 컴퓨팅 제품이 성장을 뒷받침해 DCG가 2자리 숫자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메모리 등 인접 유망 시장에 초점을 맞추며, 이들 신규 사업 부문을 통해 PC 이상의 매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지난 목요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DCG), 사물인터넷, 메모리 부서는 2015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2016년에도 더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15년 전년 대비 4분기에 1% 성장한 149억 달러 매출과, 역시 1% 성장한 36억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CCG는의 매출은 1% 하락한 88억 달러였다. 반면, DCG는 매출 43억 달러, 사물인터넷 그룹은 6억 2,5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5%, 6% 성장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이 앞으로도 계속 PC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2016년 성장 견인 동력이 PC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회사로서의 인텔의 미래는 데이터센터, 메모리, 사물인터넷 분야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AMD가 과거 PC 외의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과 유사하다. AMD는 2013년, 서버에 특화된 프로세서, 임베디드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4나 엑스박스 원 등 게이밍 콘솔, 세미커스텀 칩 등의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렸다. AMD의 커스텀 칩 매출은 최근 회계연도에서 PC 칩 매출을 추월했다.

무어헤드 인사이트 전략 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인텔이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담지 않는 전략으로 다변화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이 계속 PC 시장에 관심을 갖겠지만, 그러면서도 성장하는 분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PC 시장은 업그레이드 주기 둔화와 수요 감소로 쇠퇴 일로에 있다. IDC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고량은 전년보다 10.6% 하락한 7,190만 대에 그쳤다. 노트북 출고량 역시 10% 하락했다. 2015년 PC 가격이 상당 부분 상승해 수익을 만회할 수 있었다.

크자르니크는 특히 지난 4분기 커뮤니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장에서 서버 프로세서 수요가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인텔은 브로드웰 기반 서버 칩을 올해 1분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재프로그램이 가능한 알테라 FPGA 서버 칩 샘플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28일 167억 달러에 알테라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또한, 올해 안에 PC와 서버용 메모리, 스토리지인 옵테인 제품군을 선보인다. 옵테인은 DRAM보다 10배 더 밀도가 높고, 플래시 스토리지보다 1,000배 빠르고 오래간다고 알려졌다.

인텔의 사업 부문 다변화 시도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텔 아톰 칩을 채택한 스마트폰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2015년 아톰 칩을 탑재한 태블릿이 수백만 대 출고됐으나, 이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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