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PC의 혁신을 주도할 6가지 기술

무선 충전 그림: 인텔 무선 충전기 테이블에 노트북을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케이블선도, 충전기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인텔이 생각하는 무선 충전 노트북의 모습이다. 인텔의 목표는 이 무선 충전기를 와이파이처럼 만들어서 카페나 레스토랑, 공항 등 각종 공공 장소에서 충전기 없이 전자 제품을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노트북은 내년에 처음 출시될 예정이며, 인텔은 이미 이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몇 가지 소개한 바 있다.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 그림: 노트북 하나로 디스플레이 여러 개를 연결한다 무선으로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값비싼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디스플레이 케이블을 살 필요가 없어진다. 노트북만 준비가 되면 무선 디스플레이는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인텔은 노트북을 무선으로 다수의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학교 소모임이나 직장 미팅 시 매우 유용할 것이다. 노트북 하나로 여러 대의 모니터에 화면을 투영하는 것이다. 인텔은 노트북을 무선 모니터에 연결하는 ‘스마트 독(smart dock)’을 통해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은 특히 와이긱(WiGig)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긱이란 무선 4K 비디오 스트림을 딜레이 없이 할 수 있는 와이파이의 빠른 버전을 말한다. 인텔 외에도 퀄컴(Qualcomm)역시 내년에 스마트폰과 타블렛에 와이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서 무선 TV로 곧바로 넷플릭스를 스트리밍 할 수 있게 된다. 디스플레이 제작자들은 또한 앞으로 수 년 내에 모니터나 TV에도 와이긱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마트 데스크톱” 그림: HP의 스프라우트(Sprout) 처음엔 시시한 하얀 상자에 불과했던 데스크톱은 이제 깊이 감지 카메라(depth sensing camera) 및 3D 프린팅 등의 기술에 힘입어 창의성과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HP의 스프라우트(Sprout)가 그 좋은 예다. 스프라우트는 평범한 올인원(all-in-one) PC처럼 보이지만 최신 이미징 및 콜라보레이션 테크놀로지를 겸비하고 있다. 또한 터치매트(touch Mat)라는 거대한 터치패드가 있어서 이미지 스캔 및 조작이 가능한 디지털 캔버스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스프라우트에 탑재된 3D 깊이 인식 카메라는 터치매트 위에 올려진 물체를 스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머그컵이 올려져 있으면 3D 카메라가 이를 스캔 해 컵의 깊이와 사이즈를 파악한다. 스프라우트 윗면에 부착된 프로젝터가 이 스캔 된 이미지를 반사하는데 이는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자유자재로 조종이 가능하다. HP는 이런 스캔 및 조작 기능이 특히 3D 프린팅 할 물체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그렇지만 1,899달러라는 가격 때문에 값비싸고 실험적인 데스크톱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델은 올인원 PC와 가상 키보드가 포함된 ‘스마트 데스크’를 개발했다. 컴퓨터가 가상 키보드를 책상 위에 쏘면 사용자는 이를 실제 키보드처럼 타이핑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제 키보드가 더 낫지 않을까?

인터렉티브 컴퓨터 그림: 인텔 리얼센스 3D(RealSense 3D) 앞으로 컴퓨터는 키보드와 마우스, 터치스크린을 넘어 카메라와 마이크로 우리와 소통할 것이다. 인텔이 새롭게 선보인 리얼센스 3D(RealSense 3D) 카메라는 대상의 형태뿐 아니라 그것이 위치한 거리들까지 인식할 수 있다. 카메라의 키넥트 방식 동작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아무런 콘트롤러 없이도 쌍방형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텔은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 배경음을 모두 인식해 그의 현재 기분이나 컴퓨터 사용 습관을 인식하는 것이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한다. 이런 놀라운 변화가 1~2년 사이에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친구와의 스카이프 채팅은 당장 내년부터도 훨씬 즐거워 질 것이다.

바이오 센서 그림: 레노버 싱크패드 T430의 지문인식 패드 이제는 우리의 몸이 이메일 계정에 접속하는 인증 수단이 될 것이다. 얼마 전 인텔은 생체 인증을 통한 웹사이트 로그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에 있으며 올 연말 그것을 시장에 배포 예정이라 발표했다. 생체 인증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신뢰도와 보안 수준이다. 또한 생체 인증 방식이 보편화되면 각 사이트들마다 다르게 설정한 여러 개의 패스워드를 관리하는 어려움 역시 해결이 가능해진다. 애플의 경우에는 이미 신용카드 결제에 생체 인증 방식을 도입한 애플 페이(Apple Pay)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다. 인텔의 이번 발표는 지문 인식으로 대표되는 생체 인증이 모바일 기기를 넘어 PC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트북, 더 얇고, 빠르고, 가볍게 그림: 인텔 라마 마운틴(Llama Mountain) 프로토타입 태블릿 노트북과 태블릿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PC라는 개념이 소개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혁신은 멈추지 않고 있다. 내년 이후 우리는 더 많은 디자인 옵션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PC 제조사들은 노트북의 한계로 일컬어지던 두께 15mm의 벽을 깨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Advanced Micro Devices)의 카리조(Carrizo) 칩이나 인텔의 신형 브로드웰(Broadwell), 스카이레이크(Skylake) 프로세서 등 새로운 하드웨어를 활용한 배터리 효율 개선의 움직임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데스크톱 시장도 DDR4 메모리의 개발로 어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운영체제 발표 소식까지 더해지며 내년은 PC 마니아들에겐 흥미로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