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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된 트렐로, 프로젝트 관리 넘어 시각적 조직 언어로 디자인 개편 시도

Charlotte Trueman | Computerworld 2021.02.23
생산성 앱 트렐로(Trello)가 이번 주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변경으로 기업의 써드 파티 통합 관리를 개선하는 기능, 새로운 맞춤 구성 가능한 카드, 그리고 기본 화이트보드 보기 외의 다양한 워크로드 접근 기능이 추가된다.
 
변경에 앞서 1년 전 트렐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촉발된 재택 근무 바람으로 사용자 수가 폭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트렐로 가입자 수는 5,000만 명 이상이다.
 
트렐로 공동 창업자 마이클 프라이어는 회사 블로그에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 근무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트렐로는 새로운 사무실이 됐다”면서 2020년 3월 가입자 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어는 “그러나 분산 업무로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디지털 툴의 급속한 도입이 결합되면서 앱 전반에 걸쳐 디지털 작업 부산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사용해본 다음 버린’ 툴의 무덤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어는 대기업이 평균적으로 배포하는 앱의 수가 175개에 이른다는 옥타(Okta)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프라이어에 따르면 트렐로는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는 데 있어 사람들이 애초에 트렐로에 끌리는 이유를 돌아봤다. 첫 번째 목표는 정보 과부하를 피하는 것, 또 다른 목표는 플랫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 트렐로가 원래 가진 매력을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다.
 
최근 업데이트는 생산성을 높이고 팀이 하는 일, 그리고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는 트렐로에서 나올 필요 없이 네이티브로 다른 툴의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방법도 추가로 제공한다.
 
CCS 인사이트(CCS Insight)의 수석 분석가인 안젤라 애쉰덴은 “이 발표를 보면 트렐로는 진화 중인 기업의 하이브리드 업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채택하면서 지원하는 고객의 규모를 늘리는 등 이 영역에서 훨씬 더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쉰덴은 최근 어도비의 워크프론트(Workfront) 인수, 시트릭스의 라이크(Wrike) 인수, 그리고 세일즈포스의 슬랙(Slack) 인수를 언급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에서 작업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작년 재택 근무로의 전환과 하이브리드 인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결합되면서 협업 생산성을 위한 기술 의존의 양상도 바뀌었다.
 
애쉰덴은 “이것이 시장의 제품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혁신

트렐로는 5가지 새로운 보드 보기를 도입했다. 새로운 보기는 데이터를 편리한 스프레드시트 스타일의 형식으로 정리하는 팀 테이블 보기, 복잡한 프로젝트를 마감 시간별로 정리하는 타임라인 보기, 마감과 시간에 민감한 작업을 추적하기 위한 캘린더 보기, 위치 기반 프로젝트를 위한 지도 보기, 그리고 만기일이나 할당된 카드, 파이 차트, 막대 차트, 및 선 차트로 된 목록별 카드와 같은 중요한 성공 지표를 시각화하는 대시보드 보기로 구성된다.
 
트렐로 지도 카드는 위치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 Trello
 
그 외에 새로운 카드 기능은 트렐로의 시각적 프레임워크를 확장해서 사용자가 여러 보드에 걸쳐, 필요한 경우 트렐로 외부까지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카드에는 미러 카드와 링크 카드가 모두 포함된다. 트렐로의 목적은 이를 통해 트렐로에서 다른 앱과 서비스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제 링크 카드에는 지라(Jira), 구글 문서 또는 유튜브와 같은 써드 파티 서비스에 대한 단순한 URL이 아닌 미리보기가 표시된다.
 
미러 카드로 여러 보드에 걸쳐 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 ⓒ Trello
 
또 다른 새로운 형식의 카드인 미러 카드는 여러 보드에 걸쳐 카드를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한 카드에 적용된 변경은 다른 카드에도 반영된다. 트렐로는 이 카드가 사일로를 허물에서 복수의 보드에 걸쳐 작업하는 팀원들이 여러 곳에서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불편함 없이 항상 프로젝트에 대한 최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프라이어는 “트렐로의 기본적인 요소를 변경했다. 카드는 트렐로 내부에서 만든 것을 나타낼 수 있고 플랫폼 외부의 것들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는 매우 독창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트렐로는 더 신속하게 정보를 찾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도 제공한다. 이제 보드는 팀원 및 개인으로 구성되며 트렐로 왼쪽의 사이드바에 정리되는 작업 공간 내에 위치한다. 사용자는 여기서 주요 보드와 팀 수준 보드 보기, 그리고 사용하는 작업 공간 내의 모든 보드를 볼 수 있다.
 

트렐로의 미래

프라이어는 프로젝트 관리 앱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며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의 구체적인 사용 사례에 초점을 두는 대신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렐로의 모든 기능을 훨씬 더 폭넓은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트렐로를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 앱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사용 가능한 시각적인 조직 언어로서의 플랫폼 개념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프라이어는 “지라, 아사나(Asana), 먼데이(Monday), 무엇을 사용하든 관계없이 트렐로는 이러한 여러 툴에 걸쳐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레이어를 제공한다. 트렐로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작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한다. 지난 10년 동안의 모든 노력 덕분에 트렐로는 사람들에게 가치 있고 유용한 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애쉰덴은 트렐로가 10년 전에 처음 출범한 이후 항상 창의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며 사용자가 특별한 매력을 느끼는 시각적 앱이라고 말했다.
 
애쉰덴은 “2011년에 등장한 이후 트렐로의 보드 개념은 시장의 많은 경쟁 앱에도 도입되었지만 이번 발표는 트렐로가 혁신가의 자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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