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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과 싸운다’ 캐노니컬-졸라 대안 모바일 운영체제 공개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5.03.05
4개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들이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대항해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 가운데, 우분투 폰(Ubuntu Phone)과 세일피시 OS(Sailfish OS)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애플과 구글은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4년 두 운영체제의 점유율은 96.1%로 전년도(94%)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모질라, 삼성전자, 캐노니컬, 그리고 핀란드의 스타트업인 졸라(Jolla)는 자체 운영체제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MWC 현장에서 이들은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최초의 시판용 제품을 공개했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와 삼성의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지만, 캐노니컬의 우분투 폰과 세일피시의 졸라의 세일피시는 완전히 다르다.

우분투 폰의 탄생은 녹록치 않았다. 캐노니컬은 지난 2013년 인디고고(Indiegogo) 프로젝트를 통해 우분투 폰을 탑재한 엣지(Edge) 스마트폰 제작을 위한 3,200만 달러 모금에 나섰을 때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지난 해 5월에 출시될 것으로 계획됐던 엣지 스마트폰은 프로젝트가 실패함에 따라 빛을 보지 못했고, 최초의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인 BQ 아쿠아리스 E4.5(BQ Aquaris E4.5)가 지난 달 유럽에서 170유로, 미화로 190달러에 출시되었다.

MWC에서 캐노니컬은 메이주 MX4 LTE(Meizu MX4 LTE)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우분투 폰을 시연했다.

캐노니컬이 ‘스코프(scopes)’라고 부르는 우분투 폰의 기본 블록은 특정 주제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화면이다. 뉴스, 음악, 근처(Nearby), 오늘(Today) 화면이 포함된다. 근처와 오늘에는 사용자의 위치와 개인화된 정보에 관련된 정보가 표시된다. 우분투 폰에는 전형적인 앱도 있다.

사용자들은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쓸면서 우분투 폰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에서부터 쓰렴 런처가 나타나며 오른쪽부터 쓸면 실행중인 모든 앱과 스코프가 나타난다. 복잡하게 느껴지겠지만, 실제로는 이해하기 쉽다.

메이주 MX2에서 구동되는 우분투 폰을 테스트한 결과 아직 매끄럽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스코프라는 기본 개념은 괜찮았다.

한편, 2011년에 창업된 또다른 도전자인 졸라는 MWC에서 태블릿에서 구동되는 세일피시 2.0을 시연했다. 세일피시 조작은 우분투 폰 보다 더 직관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세일피시 조작도 제스처를 이용한다. 홈 화면에는 구동 중인 앱의 커다란 아이콘이 표시되고, 왼쪽부터 쓸면 메시지와 일부 설정을 모은 화면이 나온다. 앱에서 홈 화면으로 돌아가려면 어느 방향이나 끝으로 화면을 쓸면 된다. 세일피시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졸라와 우분투나 삼성과 모질라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윈도우 폰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풍부한 자원이 있어도 안드로이드나 iOS와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있기 때문에 이 대안 운영체제들의 발전이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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