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워스는 양사 제품의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BQ의 제품은 듀얼 SIM 슬롯을, 그리고 메이주의 제품은 우분투와 안드로이드 듀얼 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사의 시제품은 이달 말 열리는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우분투는 서버와 데스크톱용 리눅스 운영체제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다른 리눅스 운영체제에 비해 설치와 사용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노니컬이 모바일용 우분투 관련 계획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13년 초. 그리고 지난 해 중반에는 모바일용 우분투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스마트폰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몇 시간 만에 1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이면서 관심을 끌었지만, 캐노니컬이 설정한 목표액 3200만 달러에는 한참 못미친 13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한편 셔틀워스는 우분투가 모바일 시장에서 3위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현재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도우 폰과 블랙베리를 추월하겠다는 의미.
셔틀워스는 모바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얻기 위해서는 컨버전스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즉 데스크톱과 모바일 플랫폼 간의 융합을 통해 한쪽에서 진행된 작업이 다른 쪽에 즉각적으로 동기화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 캐노니컬은 최종적으로는 자사의 데스크톱 운영체제와 모바일 운영체제를 하나의 공통된 플랫폼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또 하나 캐노니컬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우분투 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숫자이다. 실제로 주요 앱의 부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랙베리에 대한 공통된 지적이었으며, 셔틀워스는 우분투 폰이 출시될 때 안드로이드와 iOS의 상위 50개 앱이 갖춰져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목표는 전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가 윈도우 폰 8 플랫폼을 출시할 때 했던 말이기도 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여해야 했다.
하지만 셔틀워스는 “근사한 제품을 선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