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슬림7 심층 리뷰 : 독립형 그래픽 탑재로 뛰어난 ‘가성비’ 제공

아이디어패드 슬림 7 : 키보드와 트랙패드, 스피커 등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의 키보드는 입력하는 느낌이 좋다. 충분한 키 트래블로 누를 때 경쾌하고 탄력이 있어 타이피스트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좋은 점은 키보드가 근처의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 음소거와 비행기 모드, 윈도우 10 설정 윈도우 잠금, 작업 보기, 계산기 앱에 대한 단축키도 제공된다. 미디어 재생 단축키는 없다.
 

슬림 7의 유리로 덮인 터치패드는 매끄럽게 작동했고 반응성이 좋았다. 결정적으로, 규칙적으로 타이핑하는 동안이나 의도적으로 트랙패드 하단 모서리에 손바닥을 눌렀을 때 모두 잘못된 입력을 거부하는 훌륭한 일을 했다. 몇 주간의 테스트 동안 마우스 커서가 발작적으로 움찔거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지만, 그 외에는 문제없이 작동했다.

아이디어패드의 지문 센서는 노트북 오른쪽의 경첩 근처에 있는 전원 버튼에 내장돼 있다. 지문 센서는 노트북 측면에 약간 애매하게 위치해서인지 테스트 동안 꽤 까다로웠다. 어쨌든, 윈도우 프로필을 성공적으로 잠금 해제하려면 종종 지문을 다시 스캔해야 했다. 다행히도 IR 카메라를 사용하면 훨씬 거의 완벽하게 작동하고 슬림 7을 쉽게 잠금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해 잠금 해제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결코 지문 센서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7에는 돌비 애트모스에 최적화된 한 쌍의 고성능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노트북치고는 인상적인 사운드를 제공하지만, 외부 스피커나 헤드폰에서 훨씬 더 나은 오디오를 들을 수 있다. 폴 매카트니와 윙스의 ‘리이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재생하면, 슬림 7의 스피커는 중대역을 놓치지 않으면서 디테일을 충분히 표현했다. 심지어 일부 베이스 표현도 좋았다. 어쨌든 노트북 기준으로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애트모스 지원 스피커는 가상화된 3D 사운드스테이지를 견고하게 제공했다(물론 상대평가 기준으로). 기본 탑재된 돌비 애트모스 데스크톱 앱을 사용해 사운드를 미세 조정할 수 있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의 720p 웹캠은 영상 품질이 고르지 않고, 색이 바래서 줌이나 스카이프 화상 통화에 겨우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발표하거나 가상 면접을 한다면 전용 웹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7 : 포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은 포트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종류를 갖췄으며, 이 가격대에서는 보기 힘든 포트까지 포함됐다. 바로 썬더볼트 3(왼쪽)이다. 4K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하거나 완전히 로드된 노트북 허브를 연결할 때 유용하다. 노트북 왼쪽에는 풀 HDMI 포트와 콤보 오디오 잭, USB-C 파워 딜리버리(Power Delivery) 포트도 있다.
 

오른쪽에는 한 쌍의 USB 수퍼스피드 5Gbps A타입 포트와 마이크로SD 카드 리더기가 있다.
 

이더넷 포트가 빠져있지만, 슬림 7의 날렵한 디자인에서는 무리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7 : 일반 성능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은 쿼드코어와 코어 i5 아이스 레이크 CPU, 개별 그래픽을 갖춰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다. 슬림 7은 오피스 문서와 일상적인 PC 작업을 쉽게 처리하고, 오랜 기간 동안 멀티코어 CPU 부하를 견디는데 탁월하며, 콘텐츠 제작자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빠른 전력 공급에 있어서는 평균 수준이며, 배터리 수명은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첫 번째 벤치마크는 웹 서핑, 워드 문서 작성, 스프레드시트 작성, 화상회의 같은 일상 작업에 얼만큼의 성능을 발휘하는지를 테스트했다. 이런 작업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PC마크 8(PCMark 8)은 싱글코어만 요구하므로, CPU 코어가 적은 노트북을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한 노트북과 공평하게 비교해볼 수 있다.
 

따라서 벤치마크 결과 차트에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7이 하단에 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교 대상인 모든 노트북이 PC마크 8 테스트에서 3,000점 이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 번째 멘치마크는 핸드브레이크(HandBrake) 유틸리티를 사용해 30GB .MOV 비디오 파일을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맞는 형식으로 인코딩하는 것이다. 이 멀티코어 작업은 CPU 온도가 치솟기 시작하면, 냉각 팬을 회전시키기도 한다. 테스트를 완료하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는 노트북의 발열 관리 방법을 보여준다. 이 코어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다.
 

이번에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은 3위를 차지했다(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는 막대가 짧을수록 좋음). 더 강력한 코어 i7 CPU를 탑재한 노트북이 1, 2위를 차지했고, 슬림 7과 같은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이서 스위프트 3보다 슬림 7이 순위가 높았다. 아이디어패드 가격대의 슬림형 노트북은 4,000점 이하인 경우가 거의 없는데, 슬림 7은 3,942점을 기록했다.

핸드브레이크가 마라톤이라면, 시네벤치(Cinebench)는 스프린트다. 실시간으로 3D 이미지 렌더링 성능을 확인하는 것인데, 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와 달리 시네벤치는 몇 분 안에 테스트가 종료된다. 즉, 클럭속도가 빠를수록 결과가 좋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의 시네벤치 성능은 핸드브레이크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코어 i7 코맷 레이크 CPU를 탑재한 LG 그램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이 벤치마크에서 오히려 눈에 띄었던 것은 코어 i5 코맷 레이크를 탑재한 레노버 요가 C740이다. 코어 i7 아이스 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한 다른 제품과 거의 유사했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7은 요가 C740보다 약간 느리긴 하지만, 에이서 스위프트 3 등 동일한 코어 i5 아이스 레이크 칩 탑재한 노트북보다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