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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피 에어 V2 리뷰 |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의 위상을 높이다

Michael Crider | PCWorld 2024.05.13

기계식 키보드는 유연하고 편안하지만 크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매끄럽고 이동성이 좋지만, 옵션이 훨씬 적다.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까? 한 달 전이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피(Nuphy)의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이런 필자가 사용해 본 제품 중 최고이다. 특히 폼 팩터의 일반적인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누피 Air96 V2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기계식 디자인의 장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더 작고 날렵한 키보드를 원하는 사용자가 기다리던 바로 그 제품이 될 것이다.
 
ⓒ Michael Crider/Foundry
 

누피 Air96 V2의 디자인 : 세련된 스타일

누피 Air96은 세련되고 화려한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로, 애플이나 로지텍의 고급형 디자인에서 많은 장점을 이어받았다. 두 가지 차이점이 바로 눈에 띄는데, 톡톡 튀는 색상의 키캡과 가로 공간에 꽉 찬 숫자 패드이다.
 
누피 Air96 V2 키보드 컬러 키캡 ⓒ Michael Crider/Foundry

첫 번째 부분부터 살펴보자. 누피는 다양한 키보드를 만들지만 대부분 전통적인 기계식 디자인을 사용한다. 따라서 로우 프로파일 제품에서도 키캡에 약간의 차별성을 더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리뷰에 사용한 회식 제품에는 노란색 스페이스바, 주황색 엔터키 및 ESC, 밝은 청록색 숫자 패드 엔터키와 함께 윈도우 및 맥 스타일의 명령 키 등을 위한 몇 개의 대체 키도 제공한다.

이 키캡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의 일반적인 특징인 얕고 약간 접시 모양이지만 고품질의 이중사출 PBT 재질로 제작됐다. 즉, 각인이 지워지지 않고 약간 거친 질감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누피 Air96 V2 키보드 바닥 ⓒ Michael Crider/Foundry

세련된 요소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케이스의 상단 가장자리는 구슬 질감의 알루미늄으로, 본체 뒷면은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무게를 줄이고 멋을 더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더해 컬러 받침대, 연결 및 전원 토글, 대부분 업체가 스티커로 만족하는 각인된 금속판도 주목할 만하다. 
 
키보드 양쪽에 있는 작은 LED 스트립이 애니메이션 감각과 상태 표시기를 더한다. ⓒ Michael Crider/Foundry

이 디자인의 마지막 포인트는 키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ESC와 PgDn 키 옆에 있는 작은 RGB 조명 스트립이다. 전원 및 상태 표시등으로 작동하지만, 키 아래의 RGB 조명과 함께(또는 독립적으로) 항상 켜져 있을 수도 있다. 실용적인 기능은 단일 LED 몇 개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특별히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디자인에 또 하나의 차별성을 더할 수는 있다. 
 

맞춤형 스위치와 핫스왑 소켓

매끄럽고 세련된 겉모습 속은 어떨까? 키캡 바로 아래에는 게이트론(Gateron)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적축, 청축, 갈축 스위치가 아니다. 이 스위치는 누피에서 맞춤형으로, 더 정확하게는 게이트론에 별도 주문해 제작한 것으로, 약간의 장점을 더했다. 

누피는 재미있는 이름과 색상의 카우베리(Cowberry, 리니어, 범프 없음), 모스(Moss, 촉각, 약간의 범프와 매우 강한 스프링), 데이지(Daisy, 리니어, 카우베리보다 약간 더 강한), 위스테리아(Wisteria, 촉각, 모스보다 가벼운), 알로에(Aloe, 리니어, 매우 가벼운) 네 가지 맞춤형 대안을 게이트론 표준 스위치를 대체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맞춤형 색상과 스프링 외에도 공장에서 바로 윤활 처리된다.
 
누피의 커스텀 게이트론 스위치(가운데)와 풀사이즈 MX 호환 스위치(왼쪽 및 오른쪽) 비교. ⓒ Michael Crider/Foundry

리뷰용 제품에는 위스테리아 촉각 스위치와 테스트용으로 다른 스위치 몇 개가 함께 제공됐다. 판매용 패키지에 교체용 스위치가 포함된 이유는 키보드의 스위치 소켓이 핫스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에 있는 훌륭한 기능이지만 로우 프로파일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모든 키에 추가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체리 MX와 같은 범용 표준이 없기 때문에 로우 프로파일 보드에는 스위치 선택의 폭이 훨씬 좁다.
 
자세히 보면 스위치와 PCB 사이에 진동을 흡수하는 폼 층이 있다. ⓒ Michael Crider/Foundry

누피는 로우 프로파일 디자인에 가장 적합한 게이트론 스위치(키트론의 로우 프로파일 보드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스위치)를 선택하고, 여러 가지 고품질 스위치 변형을 의뢰해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키보드를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별 하나를 추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 몇 가지 다른 기능도 있다. 누피 Air96 V2 시리즈는 블루투스 연결과 함께 2.4GHz 동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고급 무선 기계식 키보드에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지만, 틈새시장에 해당하는 로우 프로파일 시장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1,000Hz 폴링레이트와 함께 대부분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누피 에어 V2 VIA 키보드 프로그래밍 ⓒ Michael Crider/Foundry

목록의 마지막 큰 특징은 프로그래밍이다. 키크론과 마찬가지로 누피는 고급 하이엔드 디자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고 인정하는 개방형 표준인 VIA 및 QMK를 채택했다. 대부분의 자체 개발 키보드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가 "괜찮다"에서 "머리가 깨질 정도로 끔찍하다"까지 다양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게임 전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타이핑과 게임 

이 모든 것이 실제로 누피 에어를 사용할 때 어떻게 작용할까?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다. 누피 Air96 V2로 타이핑할 때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만족스러운 키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키 트래블은 차이가 있다. 자주 지적되는 약점인 긴 키에 대한 스테빌라이저도 훌륭한 느낌이다.

이는 고품질 스위치(위 참조)와 소음 및 진동 감쇠를 위한 여러 층의 단열재의 조합에서 비롯된 것이다. 키보드가 매우 얇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성과이다. 이 회사의 홍보 자료에 따르면 베이스 회로 기판과 케이스 상단 사이에 얇은 플라스틱과 폼으로 이루어진 세 겹의 얇은 층이 있다.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는 않았지만 스위치를 제거하면 상단 폼 층을 볼 수 있다.  
 
누피 Air96 V2 키보드의 숫자 패드 ⓒ Michael Crider/Foundry

필자는 비교를 위해 모스 스위치 세트를 별도로 구입해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사용하고 핫스왑 옵션을 제공하는 키보드 중 하나인 키크론 K 시리즈 키보드에 설치했다. 표준 적축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에 비해 확실히 개선됐지만, 누피의 에어 키보드 본체가 더 뛰어난 키감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도 오랫동안 장시간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로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한 위스테리아 촉각 스위치도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빠른 동글 연결,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경우 유선 옵션, 다양한 리니어 스위치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Air96 V2를 게임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별다른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풀사이즈 키보드의 비좁은 숫자 패드 레이아웃이 유일한 불만이다. ⓒ Michael Crider/Foundry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단 한 가지, 바로 레이아웃이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숫자 패드를 엔터키와 화살표 키 바로 옆에 배치하니 평소보다 더 많은 오타가 발생했다. 누피는 각각 75%와 60% 레이아웃의 Air75 V2와 Air60 V2 제품도 출시했다. 필자라면, Air60에 오른쪽 시프트 키가 너무 작아 중간 크기의 옵션을 선택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타이핑 습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 :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누피는 Air96 V2의 가격을 130달러로 책정했지만, 리뷰용 제품에 맞춤형 스위치를 추가하면 가격이 140달러까지 올라간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은 이보다 10~20달러 더 저렴하다. 고급 소재와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가격이다. 

로지텍은 MX Kesy S가 110달러, 애플 매직 키보드가 129달러에 판매되지만, 둘 다 풀 사이즈 키보드이고, 제대로 된 기계식 스위치도 아니다. RGB나 핫스왑 기능은 말할 것도 없다. 키크론 K17 프로는 누피 Air96 V2와 가장 유사한 아날로그 키보드로, 동일한 RGB 및 핫스왑 옵션을 제공하며 119달러이다. 
 
누피 Air96 V2 키보드 전면 및 토글 ⓒ Michael Crider/Foundry

하지만 키크론 K17 Pro 제품군은 블루투스 전용이며, 누피 에어 V2와 비교할 만한 스위치와 사운드 댐핑을 제공하지 않는다. 키크론의 VIA 및 QMK 프로그래밍 옵션도 똑같이 우수하지만, 순수한 타이핑 경험 품질만 놓고 보면 누피가 우위에 있다. 유일한 아쉬운 점은 분할/인체공학적 레이아웃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한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주관적으로 말하자면, 필자는 누피의 색상 옵션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누피 에어 시리즈의 세 가지 색상 모두 매력적이며, 각각 34달러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추가 키캡 세트를 제공한다. 
 
누피 Air96 V2 키보드 모든 부품 ⓒ Michael Crider/Foundry

Air96 V2는 필자가 테스트한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키보드 중 단연 최고이다. 키보드 레이아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작은 패키지에 수많은 기능과 뛰어난 타이핑 성능을 담았다. 그리고 그 패키지에 스타일까지 더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작고 휴대하기 좋은 패키지에 기계식 유연성을 원한다면 누피 에어 V2 시리즈가 거의 완벽한 제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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