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더넷 스위칭 업계의 10대 뉴스

Jim Duffy | Network World 2009.01.01

올해는 이더넷 스위칭 업계에 있어서 빅 뉴스들로 점철된 한 해였다 : 주니퍼(Juniper)가 새롭게 시장에 진출했고, 시스코(Cisco)가 차세대 플랫폼을 공개했으며, 주요 공급 업체들의 통합이 있었다. 내년에도 이 만큼의 빅 뉴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가장 이목을 끌었던 10대 뉴스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0. 어드밴스드 스위칭, 뉴욕 인터롭에서 집중 조명

파운드리 네트웍스(Foundry Networks), 엔터라시스 네트웍스(Enterasys Networks), 포스 10 네트웍스(Force 10 Networks)의 주요 3사가 지난 9월 뉴욕 인터롭에서 비디오, 통합 커뮤니케이션, IPv6, 임베디드 보안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환경을 위한 스위칭 업그레이드들을 선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향후에는 이들 요건들이 코어 데이터센터가 아닌 중소기업 및 워크그룹에 필요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스위칭 시장의 한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9. 우븐(Woven), 포트당 500달러 10G 스위치 개발

우븐은 비록 주요 데이터센터 스위치 공급업체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이며, 10월에 발표한 포트당 500달러의 10G 스위치 개발 계획은 데이터센터 스위치 가격 책정 전반에 걸친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10G로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사용자들은 신속하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용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우븐에 이어 앤디 벡톨샤임의 투자로 창립된 신생업체인 아리스타 네트워크(Arista Network)가 포트당 400달러인 10G 랙형 스위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8. HP, 콜루브리스(Colubris) 인수로 무선 LAN 시장에서의 지위 강화

기업 이더넷 스위칭 시장에서 시스코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지켜오고 있는 HP프로커브(ProCurve)가 지난 8월 무선 LAN 전문업체인 콜루브리스 네트웍스의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품군을 더욱 확대시켰다. 이는 무선 LAN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증가시키고, 주요 수직시장으로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HP 프로커브의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다.

 

HP 프로커브는 콜루브리스 인수로 IEEE 802.11n 제품군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교육, 교통, 건강관리, 제조, 서비스 제공업체 등의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7. 전임 시스코 경영진, 신생회사인 아리스타로 이적

전임 시스코 데이터센터 수석 부사장인 제이슈리 울랄이 지난 10월 신생 스위칭 회사인 아리스타 네트웍스로부터 CEO직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썬의 공동창업자인 앤디 벡톨샤임에 의해 창립된 아리스타는 데이터센터에서 48개의 10G 이더넷 포트를 1개의 랙에 패킹하는 높은 포트 집적도를 보여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아리스타의 울랄 영입 성공은 아리스타가 흥미로운 기술 및 시장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울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낮은 포트당 가격이나 하드웨어의 폼 팩터가 아닌 아리스타의 모듈러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6. 지멘스, 엔테라시스와 5억 5,000만 달러 합작투자 회사 설립

엔테라시스를 소유하고 있는 고어스 그룹(Gores Group)은 지난 7월 지멘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즈(Siemens Enterprise Communications)의 지분 51%를 인수할 것이며, 이를 엔테라시스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멘스-엔테라시스는 합작투자를 통해 보안 스위칭, 통합 커뮤니케이션, 무선 LAN 부문에 특화한 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이는 기업 계정에 있어서도 시스코에 대항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글로벌 업체를 탄생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합작투자 계획이 발표된 직후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했던 엔테라시스의 마이크 파비아치 CEO는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스위칭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었다.

 

5. 노텔, 메트로 이더넷 사업부 매각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에 기대

자금 사정이 악화된 노텔은 지난 9월 기업 이더넷 사업 추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캐리어 이더넷(Carrier Ethernet)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실적이 잇따라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노텔은 가능성이 높은 기업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노텔의 사업 기반은 점점 약해져 업계 관계자들은 노텔이 머지않아 사업을 조각내 매각하거나 파산을 신청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트로 이더넷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를 매각한 것은 노텔의 위치가 크게 불안정해졌음을 반증하는 것.

 

4. 이더넷 데이터센터 표준화 작업의 본격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트래픽을 운반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용 가역 부호화 이더넷을 위한 표준화가 이루어지기에 앞서 아직 수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표준화와 관련된 최대 난관 중 하나인 IEEE 데이터센터 브리징 작업은 2010년 3월 이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스코 등의 주요 업체들이 가역 부호화 이더넷의 예비 표준 버전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혼잡 관리(congestion management) 등 여타 기능들에 대한 표준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3. 주니퍼, 데이터센터 제품 출시 2009년 1분기로 연기

주니퍼는 지난 11월 기업 이더넷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올려줄 것으로 기대되어 왔던 섀시 기반의 EX 스위치의 출시가 최고 9개월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전했다. 주니퍼의 EX 스위치는 당초 2008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2009년 1분기로 미뤄졌다. 출시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주니퍼는 데이터센터 내 EX 8208 설치와 함께 자사의 여타 EX 및 MX 스위치들, SRX 보안 플랫폼,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등이 포함된 매력적인 가격의 토털 패키지를 제시했다.

 

2. 시스코는 긴장하라 : 브로케이드/파운드리가 왔다

SAN 스위치 전문 제조업체인 브로케이드가 지난 7월 시스코와의 데이터센터 통합 패브릭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파운드리 네트웍스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스코가 2위와의 큰 폭 격차를 유지하고, 주니퍼가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합 추세를 시사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파운드리 인수로 기존의 SAN 제품군에 확실한 고성능 이더넷 스위칭 제품군을 더하여 광 채널과 이더넷을 통합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분석가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시스코가 약간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이보다는 아직 데이터센터를 위한 통합 패브릭 전략을 마련하지 않은 여타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평가했다.

 

1. 시스코와 주니퍼의 신제품 출시 경쟁

2008년 1월, 시스코와 주니퍼가 하루도 안되는 격차를 두고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시스코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스위치인 넥서스(Nexus) 7000을 공개했으며, 주니퍼는 EX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기업 이더넷 스위칭 시장 진출을 알렸다. 두 발표 사이의 격차가 만 하루가 되지 않아 당시 두 업체들이 얼마나 성미 급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주니퍼의 EX 출시는 주요 기업 시장 참여자인 동시에 캐리어 라우팅 부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스코에 이은 확실한 업계 2위가 되고자 하는 주니퍼의 결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 시스코의 넥서스 출시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던 카탈리스트 6500 스위치들로부터 주요 제품들의 전환을 고려토록 독려함으로써 주니퍼에게 그 기회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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