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인수 확정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4.16

이베이, 옥션.G마켓을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가 국내 1위 오픈마켓인 G마켓을 인수했다.

 

   이베이는 지난 15일 저녁 미국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G마켓 인수안건을 의결한 뒤 곧바로 국내 한 호텔에서 G마켓을 인수하기로 인터파크와 계약을 맺었다고 관련 업체가 16일 밝혔다.

 

   이번 거래 대상에는 G마켓에 대한 인터파크 보유지분 29.01%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보유지분 5.20% 등 총 34.21%가 포함됐다.

 

   주당 인수가격은 미화 24달러로 총 거래금액은 4억1천300만달러(약 5천500억원)에 달해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매각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베이는 인터파크와 이 회장 지분 외에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베이가 지난 2001년 인수한 옥션과 G마켓의 총 거래액은 7조원 가량에 이르러 오픈마켓 시장의 90%, 전자상거래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초대형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이베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오픈마켓 모델로 평가받는 G마켓과 옥션을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000년대 초 중국과 일본에 진출했다고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베이는 G마켓과 옥션의 모델을 내세워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에 나서는 한편 이베이가 진출한 전 세계 39개국에 이 같은 모델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또 G마켓과 옥션은 이베이의 해외수출 지원시스템을 통해 국내 중소 판매업자들이 별도의 허브페이지를 구축해 해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교육시스템과 언어지원 서비스를 구축하고 언어지원 서비스 구축 및 언어지원 서비스 그리고 별도의 허브페이지를 구축하는데 집중 투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인들이 풍부한 전자 상거래 경험과 뛰어난 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언어의 장벽과 국제 결재, 배송 등의 문재로 해외로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베이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은 별도 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으로, 옥션 박주만 사장이 두 회사의 국내 경영을 총괄하고 G마켓 구영배 사장은 해외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는 IT 및 가전 비중이 큰 옥션과, 패션 부문이 강한 G마켓이 각각의 장점을 특화시키면서 합병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조직을 통합 운영해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출혈 경쟁을 피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각 장점을 가진 카테고리에 투자를 늘리고 판매업체들을 증가시킨다면, 오픈마켓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오픈마켓의 사실상 독점화돼 이에 대한 폐해가 나오고, 경쟁 약화로 가격 할인 혜택이 줄어들어 소비자 후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옥션과 G마켓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은 뒤 지난해 말부터 인터파크와 G마켓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했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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