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 경기침체속 `구조조정 회오리' 확산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2.1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금난에 처한 미국 첨단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걸쳐 감원 및 투자 축소 등 구조조정 작업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미 IT 온라인 취업전문기관인 다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는 최근 실적 감소 등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600여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신제품 등에 대한 소비 수요가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어 영업 비용을 절감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유무선 통신회사인 AT&T는 내년까지 미 전지역에 걸쳐 자사 인원의 4% 가량인 1만200명을 무더기 감원할 계획이다.

 

   IT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를 감안한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수익 증대에는 다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AMD는 저조한 시장 수요를 감안, 올해 4분기 수익 목표를 당초 15억8천만 달러에서 25% 가량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회사인 인텔이 수익 목표를 낮춘 것과 비슷하게 AMD도 동일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전반적인 소비 감소 양상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뛰어들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 추수감사절 휴일 직후인 `사이버 먼데이' 할인 판매를 통해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27% 가량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올해 전체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대대적인 감원 계획을 발표한 휴렛패커드(HP)는 지난 8-10월 3개월 동안 매출 336억 달러과 순익 21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 늘었으나 수익은 2% 가량 줄었다.

 

   올해초 일렉트릭데이터시스템스(EDS)를 인수한 HP는 노트북과 기술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다소 증가한 반면 컴퓨터 서버와 프린터 등 매출은 줄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센터 구본경 차장은 "구조조정 작업이 계속되면서 IT업계 인력이 금융과 소매 부문에서 에너지와 바이오 등 유력 업종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침체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IT의 핵심 분야가 재편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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