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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시작" IDG 빅데이터 컨퍼런스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6.02.25
"디지털 혁신을 하기 위해선 자사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고객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 해결해나가야 한다. 이는 현업과 IT 부서가 서로 협업해 풀어가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무엇보다 해당 기업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며 누구도 이를 대신해줄 순 없다."

한국오라클 DB 사업부 기술본부장 장성우 전무는 2016년 2월 24일 개최된 제 6회 빅데이터 컨퍼런스 모두연설에서 "자사의 존재 이유를 알고 문제를 제기하는 고민없이 혁신은 없다"고 말했다.

'빅데이터와 기존 비즈니스 데이터의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장성우 전무는 "빅데이터 분석은 이제 모든 기업이 해야하는 당연한 과제가 됐으며, 실제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반영, 적용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데이터 융합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오라클은 데이터 퓨전을 주창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단계별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이베이 데이터사이언스 부문장인 란잔 신하는 '고객 중심(Customer-Centric)의 커머스를 위한 예측 분석'이라는 주제로 모두 연설을 진행했다.

"커머스 시장은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더 나은, 더 쉬운 경험을 기대하는 변곡점(inflection point)이다. 고객은 자신들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받기를 바라는 동시에 개인화된 경험을 원한다. 이베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와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데이터 주도형(Data-Driven) 프로세스인데,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야 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개의 이벤트를 처리해야 하며, 고가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란잔 신하는 "8억 개의 상품 거래, 판매되는 80%가 신상품, 매초마다 2,200달러가 거래되며, 4초마다 한대 씩 모바일 폰이, 11초마다 한 대씩 아이패드 판매되는 등 2007년부터 노드 수가 엑사바이트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베이는 이런 엄청난 양의 데이터셋을 분석해 각 고객에 취향, 관심, 선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고객 DNA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란잔 신하는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고객들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관심사가 달라지며, 여러 개의 계정을 통해 접속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이런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들의 참여도는 3배 이상 증가하며 제품 구매 도달 시간이 상당시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고객 DNA를 분석하고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처리 프로세스가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근실시간은 되어야 한다"며, "고객 경험을 반영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트렌디한 상품 제공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란잔 신하는 "특히 현장에서는 컴퓨팅 파워나 데이터가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도 분석해야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과학자의 임무다. 그래서 데이터 과학자는 모델링이 굉장히 중요하며 상황에 맞는 모델링을 선택하는 혜안을 가져야 하며 새로운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모두연설을 맡은 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 컨설팅 총괄 이석진 상무는 '팁코 패스트데이터 플랫폼과 함께하는 디지털 차별화'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석진 상무는 "이제 대다수의 기업과 고객들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 누구나 다 데이터를 보유한 시대가 왔다. 고객의 패턴, 포트폴리오 등을 모두 갖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는 이런 정보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과거에 무엇이 발생했는지 분석해준다. 이는 누구나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적절한 시점, 장소에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패스트 데이터야말로 차별화의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6개월 후 아주 정확한 분석 정보보다는 조금 부정확하고 모자르더라도 지금 당장의 정보가 중요할 경우가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일반적으로 '누가', '무엇을'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지만 실시간 분석이 가미된다면 '언제', '무엇을', '왜'라는 정보가 추가된다. 마케터들에게는 엄청난 무기가 생긴 것이다"며 패스트데이터가 빅데이터보다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 강연의 공통점은 빅데이터 분석의 의미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무에 쓰일 수 있는 방법론이나 활용 노하우, 사례 등을 제시한다는 점이었다. 지난 몇년 동안 빅데이터의 열풍 속에서 빅데이터 솔루션업체들과 기업들은 각사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온 것이다.

한국 IDG 박형미 대표는 "이제 빅데이터라고 하면 다소 진부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기업 혁신, 고객 경험의 근간에는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 시대에서 빅데이터는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빅데이터 관련 현업과 전문가 400여 명의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메이시스(Macy's)의 고급분석 책임자 다칭 자오가 '옴니채널 고객경험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와 고급 분석의 활용 전략과 사례'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단펑 리가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빅데이터 전략'을, 카카오 그래프 DB 파트 윤도영 파트장이 카카오의 실시간 피드와 실시간 추천엔진에 대해 설파했다.

또한 SAS 코리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위세아이텍, 한국인포매티카, 데이터솔루션 등 국내 빅데이터 솔루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심도깊은 주제들을 전달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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