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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사이에 3명 퇴사” 계속되는 트위터 최고 경영진 이탈... 회생 불가일까?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12.23
사용자 확대와 성장에 고전하고 있는 트위터의 일부 최고 경영진들이 중압감에 회사를 떠나고 있다.

트위터의 아담 브라이언 COO는 지난 달, 아담 메싱거 CTO는 화요일 트위터를 떠났다. 또 조쉬 맥팔랜드 제품 담당 부사장 또한 퇴사를 발표했다.

5년 전 트위터에 합류한 메싱거는 화요일 트윗으로 "합류 5년이 지났습니다. 트위터를 떠나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기회를 준 @jack과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고 퇴사를 알렸다.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 CEO는 메싱거의 트윗에 "아담, 지금까지 트위터를 위해 일해줘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으며, 모든 것에 감사 드립니다"는 트윗으로 답례를 했다.

맥팔랜드는 여러 트윗에서 "트위터에서 보낸 마지막 18개월은 정말 보람찼습니다. 회사와 팀원들과 함께 일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맥팔랜드는 또 몇 년 동안 벤처캐피탈을 생각했으며, 이에 벤처캐피탈 회사인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의 파트너로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이록의 제임스 슬라베트 파트너는 화요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자신의 회사는 맥팔랜드가 구글에 재직하고 있는 2008년부터 8년간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슬라베트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맥팔랜드는 2017년 1분기 말에 트위터를 퇴사할 예정이다.
2개월 사이에 고위 경영진 가운데 3명이 퇴사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해에도 고위직 공석 사태를 해결해야 했었다.

트위터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별다른 발표를 하진 않았다.

1월에도 4명의 고위직을 잃었다. 제품 책임자, 엔지니어링 책임자, 미디어 책임자, HR 부사장이다. 대규모 이탈 사태 직후, 남은 사람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6자리의 보너스와 주식을 추가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대선 캠페인의 중요한 도구로 트위터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소동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기존 언론 대신 트위터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트위터는 정치적 혼란, 자연 재해, 테러 공격 때 재빨리 정보를 전파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도구로 인기가 높다.

문제는 이를 사업의 원동력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부의 혼란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올해 3분기 기준, 트위터의 월 활성 사용자 수는 3억 1,700만 명으로 2015년 3분기의 3억 2,000만 명 보다 감소했다. 트위터는 10월 1억 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에 인력을 9%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모바일 비디오 앱인 바인(Vine)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트위터 매각 시도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세일즈포스(Salesforce), 디즈니(Disney),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등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몇몇 회사들은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트위터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수의 고위직이 회사를 떠났다. 사용자와 재무 실적이 주요한 원인이다. 트위터 직원들은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의욕이 사라질 것이다. 창업자가 돌아왔고, 곧 새 CEO가 선임될 것이다. 그러면 또 이직이나 퇴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에즈라 고테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투자자들이 경영진에 성장을 주문하면서 많은 압박감을 주고 있다.

고테일은 "이로 인해 트위터 직원들에게 아주 불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경영진, 그 중에서도 일자리가 필요 없거나, 더 재미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경영진이 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싱거는 갈 곳이 없는 상태에서 트위터를 나왔고, 맥팔랜드는 수년 동안 자신을 스카우트하려 했던 회사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고테일은 "회사를 나가고 싶어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Jeff Kagan)은 이번 주에 전해진 트위터 뉴스는 불안한 뉴스이기는 하지만 '쇼킹'한 뉴스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주 불길한 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개인 선택과 관련된 문제일 뿐이다. 어려움에 빠진 회사를 되살리는 일자리를 좋아하는 사람,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즉 단순한 선택의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델레 그룹(Enderle Group)의 롭 엔델레는 경영진 이탈은 분명히 문제라고 강조했다. 엔델레는 "트위터의 변화를 견인하는 책임을 진 사람들이다. 퇴사는 이들이 트위터의 소생을 믿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 트위터는 도달 범위가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광고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점을 감안하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불링(괴롭힘)'과 가짜 뉴스가 신뢰도를 낮췄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고위직들은 가라앉는 배와 함께 수장되고 싶지 않아 퇴사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퇴사 이유가 무엇이든, 비즈니스와 전략, 직원들을 잘 알고 있는 고위 경영진의 퇴사는 트위터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엔델레는 "뇌종양을 앓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미 말기이다. 뇌의 암덩어리를 잘라낸다고 해도 갑자기 생존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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