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 프라이버시

잇단 혐오 발언에 몸살 앓는 트위터, 뮤트 등 차단 기능 강화

Ian Paul | PCWorld 2016.11.16
트위터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혐오 및 사이버 폭력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놨다. 최근 전문가들은 트위터 상의 폭력과 폭언, 각종 혐오 발언에 대해 트위터 본사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트위터는 곧 공식 뮤트 기능 확장판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확장된 뮤트 기능은 특정 단어, 문구, 표시된 대화 목록 등이 알림에서 사라져 사용자들의 필터링 권한이 커진다. 업데이트 전까지 뮤트 기능은 특정 사용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었다. 트위터 온라인 상에서 혐오 발언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기본 뮤트 기능으로도 충분했을지 모르지만, 단어나 문구 등을 뮤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혐오 발언이나 사이버 폭력 피해자들이 단어가 아닌 사용자 계정 자체를 뮤트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했다.

알림 필터 기능은 온라인 폭력 타겟이 된 피해자들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8월에 발표된 세부 필터 기능이 합쳐지면 피해자들이 혐오 발언이 노출되지 않아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폭력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가 폭력을 차단할 수는 있다.

신고 기능도 혐오 발언을 더 구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보완된다. 화요일 트위터는 문제 있는 트윗을 신고할 경우 보기 문항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신고 사유를 혐오 및 유해 발언으로 지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인종, 종교, 성별, 국적을 차별하는 유해 발언”이라고 적시할 수 있다.

또 하나,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폭력에 반대하는 정책을 강화한다. 트위터는 블로그를 통해 “모든 고객 지원 부서에 기본 정책을 재교육했으며, 상시적인 주의 환기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신고된 트윗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도구와 시스템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이렇게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트위터는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100% 옹호한다(free speech wing of the free speech party)”며 가치 중립적인 정책을 유지했고, 따라서 어느 한 편의 발언을 제한하는 것을 꺼린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트위터 상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사이버 폭력이 만연했다. 피해자 보호에 유용한 각종 기능이 강화된 것은 환영할만한 조처라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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