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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트위터의 ‘중요 트윗’ 알고리즘이 위험한 이유

Susie Ochs | TechHive 2014.05.30
페이스북의 장점을 쫓아하고 있는 트위터가 이번에는 ‘중요 트윗’을 먼저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정체성이 흔들릴만한 이야기로 들린다.

트위터 CEO 딕 코스톨로는 지난 수요일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에서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모든 사람들의 트윗을 다 보여주는 것 대신에, 사용자가 읽고 싶어하리라고 판단한 트윗들만 강조해주는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처럼 바꾼다는 것인데, 실제로 트위터가 타임라인을 이렇게 바꾼다면 사용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싱 플랫폼인 트위터
트위터는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라기보다는 퍼블리싱 플랫폼에 가깝다. 만일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면, 나의 140자짜리 피드를 구독하는 사람이 1,000명이라는 것과 같다. 실제로 이 사람들이 내 트윗을 읽었는지 혹은 더 최근에 올라온 흥미로운 것에 밀려서 읽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트위터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다르다. 많은 페이스북 운영자들은 현재 페이스북의 게시물 도달 알고리즘에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 예를 들어서 테크하이브의 페이지 팔로워가 1만 명이 넘지만, 이 사람들의 뉴스피드에 테크하이브의 게시물이 모두 표시되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게시물의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서 ‘홍보(즉, 광고)’를 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트위터나 텀블러(Tumblr)같은 퍼블리싱 플랫폼은 모든 게시물을 동등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트위터가 중요 트윗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결정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트위터는 트윗을 자주 올리는 수백명을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이 트윗을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스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어서 트윗을 놓치고 싶지 않은 계정을 리스트에 추가할 수도 있고, IFTTT 레시피를 이용해서 알림을 따로 받을 수도 있다.

트위터는 이제 상장기업으로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더 닮아가려는 일련의 노력은 RT, MT, @멘션, 해시태그 같은 트위터의 규칙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신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만약에 트위터가, 페이습과 비슷한 읽기 경험을 별도의 앱으로 제공한다면 트위터 자체를 변경하는 것 보다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수도 있다. 뉴스피드의 디자인을 상당히 바꾼 페이스북 페이퍼(Facebook Paper)와 비슷한 접근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이 아니라 전통적인 트위터의 경험을 모두 바꾸려 한다면, 트위터를 망치는 지름길일 것이다. 사용자들을 여러 앱으로 나누기 싫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탭으로 필터링된 타임라인을 따로 빼거나,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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