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윈도우 시대의 폐막… MS 대비책은 '미도리'

Elizabeth Montalbano | IDG News Service 2008.07.31

인터넷이 운영체제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추세가 뚜렷하고, 가상화 기술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개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OS가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게 될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언젠가 다가올 그 날에 대비하고 있다. ‘미도리(Midori)’라는 코드명의 이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 이는 윈도우에는 없었던 첨단 기술들을 대거 채택해 개발될 예정으로, 구성요소화(componentized)된 非윈도우 OS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미도리 프로젝트의 존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도리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다.

반면 일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타임즈는 지금껏 가장 종합적인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타임즈는 미도리가 연계시스템(connected systems)을 기반으로 하여 로컬 애플리케이션과 이를 실행하는 하드웨어간의 의존도를 크게 낮춰주는 인터넷 중심의 운영체제라고 예상했다.

또, 미도리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싱귤러리티(Singularity) OS에서 파생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싱귤러리티란 “소프트웨어가 제거된 프로세스”를 통해 개별 어플리케이션간 의존도 및 어플리케이션과 OS 자체와의 어플리케이션 의존도를 감소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IT 전문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매든은 이러한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퍼바이저를 이용하여 가상으로 OS 및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PC에 직접 OS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

매든은 “오늘날에는 어느 곳에서나 하이퍼바이저를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PC에 OS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퍼바이저 자체가 미래의 OS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퍼바이저는 사용자 측면의 서로간 의존도가 낮아 하이퍼바이저에서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 가상 콘테이너를 쉽게 다른 장치로 전송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매든은 비록 현실적으로는 5년 이상의 기술 개발이 필요할 지 몰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더 이상 윈도우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될 날을 대비하는 한편,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줄곧 새로운 하이퍼-V 하이퍼바이저를 기반으로 단순한 서버 OS 가상화 이상을 추구하는 가상화 전략을 강조해 왔다. 또 현재는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톱 OS 가상화 계획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상화를 사용하게 되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는 아직까지 비스타 사용자들에게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특히, 일부 윈도우 파워유저들과 기업에게 비스타 OS설치가 득보다는 실을 가져다 주는 이유가 바로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 문제이다.

컨설팅회사 트웬티식스 뉴욕에서 신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류 브러스트는 그러나 미도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 미도리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와 같다면, 이는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커다란 사고의 전환”일 것이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도 성공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도리와 같은 OS 개발의 어려운 점으로 기술적 복잡성과 방대한 타협과정을 들었다.

제품이 연구단계에서 상업화단계로 진화하게 되면 협력업체들과의 타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이 정도의 규모 및 금액으로도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브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오늘날 시장에 나와있는 새로운 사업모델 및 컴퓨팅 패러다임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무엇보다 웹 상에서 구글과의 경쟁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는, 윈도우를 큰 폭으로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시스템(미도리) 개발이 상황과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품을 관리 가능하도록 유지하고 최신의 컴퓨팅 패러다임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23년간의 역사와 단절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인터넷 광고,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못지 않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존에 있어서 꼭 필수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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