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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6, “노병은 죽지 않는다”…또 하나의 MS 골치거리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4.21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인터넷 익스플로러 6를 퇴역시켰지만, 여전히 사용자 점유율을 추적하고 있다. 3년 전부터 IE6의 사용 현황을 추적 표시하고 있는 IE6 카운트다운 사이트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것.

IE6는 2001년 8월, 윈도우 XP보다 2개월 먼저 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6용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를 지난 4월 8일에 발표해 치명적인 취약점 2가지에 대한 패치를 진행했다. 그리고 윈도우 XP와 마찬가지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IE6 카운트다운 사이트에 따르면, IE6는 3월 현재 전체 웹 브라우저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데이터는 웹 분석 전문업체인 넷애플리케이션즈로부터 가져온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1년 이 사이트를 개설하며 세웠던 목표, 즉 IE6의 전세계 점유율을 1%아래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반대로 IE6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6년에 나온 IE7보다 다섯 배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년 동안 IE6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한 상당한 규모의 캠페인을 벌여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 “친구라면 IE6를 사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광고로 시작해 2010년에는 가상 장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미국 내에서는 IE6의 사용률이 1% 이하로 떨어졌다며 사망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2014년 3월 현재 미국 내 IE6 사용 비율은 0.2%이다.

IE6가 이처럼 장수 브라우저가 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윈도우 XP의 장수와 중국 사용자들이다. IE6는 윈도우 XP와 동일체로 여겨졌고, 윈도우 XP가 퇴역을 거부하면서 IE6 역시 수명이 연장된 것이다. 지난 3월 현재 윈도우 XP의 PC 운영체제 점유율은 28%였다.

두번째, 중국은 윈도우 XP가 가장 인기 있는 PC 운영체제로 남아 있으며, 때문에 IE6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IE6 카운트다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에서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의 22%가 IE6였다.

전세계 IE6 구동 PC의 3/4가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 사용자들이 윈도우 XP를 버리지 않는 한 IE6 역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이런 날이 금방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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