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글로벌 칼럼 | 오피스 2010 ‘구입하기 아까운 5가지 이유’

Julie Sartain | PCWorld 2010.07.20

 

MS 오피스 2010에 대한 소식은 이미 접해봤을 것이다. 한 줌의 신기능 중에서 업무에 정말 필요한 게 있는가? 이들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 글에서 필자는 오피스 2010을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5가지 이유를 짚어봤다.

 

1. 업그레이드 버전이 사라졌다

현재 MS 웹사이트에 가면 오피스 2010을 3가지 버전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오피스 프로페셔널은 499 달러, 홈 & 비즈니스는 279.95달러, 홈 & 스튜던트는 149.95달러다. 업그레이드 에디션을 찾는가? 아쉽지만 업그레이드 버전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업그레이드 관련 정보를 철저히 검색한 후 마침내 MS FAQ 페이지에서 그 답을 발견했다. 단지 '단순화'를 위해 버전 업그레이드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여러 독립 벤더로부터 이보다 더 좋은 가격을 만날 수 있다. 아카데미 가격제를 이용할 수 있는 회사라면 저니애드 같은 곳에서 MS에서보다 더 나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비영리 단체라면 테크수프에서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윈도우 밀레니엄, 비스타, 오피스2007 리본, 킨이라는 폭탄에 이어 버전 업그레이드 폐지는 MS가 내린 최악의 마케팅 결정이다. 이들 4가지 대실책에도 MS에 애착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에게마저 이번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정책만큼은 정말 씁쓸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이 MS를 버리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설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2. 오피스를 대체할 풍부한 무료 프로그램군

대안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대안은 항상 있었다. OpenOffice.org의 오픈오피스 같은 것들 말이다. 이는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MS 오피스 사촌쯤 되는 프로그램이다.

 

개선된 영역도 일부 있고, 기능별 비교를 해보면 그래픽, 애니메이션, 특수 효과 같은 비주얼에서 차이가 조금 있다. 하지만 MS는 그래픽 기능에서 뛰어난 적이 없었다. 오픈오피스로 전향해도 잃을 게 별로 없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IBM의 로터스 심포니, 구글 독스, 조호, 싱크프리도 있는데 처음 3가지는 무료이고 싱크프리는 무료 및 수수료 기반 버전 두 가지가 있다.

 

이들은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MS 오피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실상 더 나은 것도 있고 나머지는 그냥 무난한 정도이다. 하지만 무료이므로 다운로드하고 오피스 2010의 대안이 될만한지 살펴볼 시간만 투자하면 돈 들어갈 일은 없다.

 

3. 얼마 되지 않는 신기능들, 감동이 없다

MS는 크고 둥그런 오피스 버튼을 다시 디자인했다. 아웃룩에서는 '무시 버튼'을 추가했는데, 선택된 메시지는 물론, 현재 받은 편지함 내에 있는 모든 메시지, 아울러 이 메시지 스레드와 관련된 미래의 모든 메시지를 삭제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이게 아니라도 원치 않는 메시지를 그냥 정크 메일로 표시해버리면 된다.

 

스크린샷이라는 버튼도 새로 추가되었는데 프로그램 안에서 스크린샷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 또한 ‘Alt-Tab’를 눌러 프로그램에서 나와 키보드 상의 ‘Alt-Print Screen’을 사용하면 되는 기능이다.

 

워드 문서를 셰어포인트에 저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없더라도 그냥 이들을 복사 및 붙여넣기하면 된다. 엑셀에서는 개별 셀에 축소 라인 차트를 추가할 수 있다. 이 또한 단지 정상적인 차트를 줄여 화면 상의 원하는 어느 곳에든 배치해버리면 됐던 기능이다.

 

아울러 원노트에는 색상표가 생겼다. 그래픽의 경우 새로운 사진 편집 툴에서 간단한 아트 효과를 제공해 이미지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포토샵, 페인트샵프로, 코렐 페인트의 스톡 효과와 비슷하다. 물론 다양성이나 강력함 면에서 후자들이 훨씬 다채롭다.

 

다른 새로운 기능을 보자면 붙여넣기 프리뷰가 있는데 문서에 아이템을 붙여 넣기 전에 페이지를 프리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냥 아이템을 붙여 넣기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행 취소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워드에서는 드래그-앤-드롭 탐색창이 새로 생겼는데 이는 제목과 부제목 등을 정의하는데 워드 스타일을 쓸 때만 작용한다. 그리고 파워포인트에서는 이제 동영상을 만들거나 프리젠테이션을 동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 그래픽 크기 제한 역시 업그레이드했더라면 쓸만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소소한 다른 기능들이 있지만 특별히 주목할만한 건 없다. 가격에 비하면 제값을 못한다는 평을 피하기 어렵다.

 

4. 변경된 리본, 여전히 폭탄

리본 툴바는 아웃룩, 원노트 등의 모든 오피스 프로그램에 추가됐다. 필자는 오피스 2007의 리본을 싫어했고, 지금도 싫다. 몇 주 동안 그것을 쓰면서 허구한날 악담을 퍼붓다가 결국에는 리본바 메뉴를 과거의 오피스 2003 메뉴로 바꿔주는 애드인툴의 프로그램을 구매하고야 말았다.

 

그 후 동일한 스프레드시트 2개를 새로 만들어 리본바 메뉴와 2003 메뉴로 똑 같은 작업을 해보았다. 리본바 스프레드시트는 완성하기까지 2배나 시간이 더 걸렸다. 테스트를 1회만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므로 4개의 스프레드시트와 6개의 워드 문서로 추가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리본바에 있어 언급할만한 단 하나의 진정한 변화는 메뉴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이 이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면 필자가 가장 먼저 하게 될 일은 위 테스트에서 더 효율적으로 드러난 2003 드롭-다운 메뉴에 가깝게 리본 전체를 바꾸는 것일 게다.  

 

5. 동시 편집

마지막으로, MS는 그리고 리뷰에서는 동시 편집이라는 신기능을 침이 마르도록 호평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일종의 공유 문서 기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한 컴퓨터에서 문서를 열린 상태로 놔두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른 공유 컴퓨터에서 이를 열려 하면 '파일 사용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읽기 전용, 사본 생성, 또는 사용할 수 있을 때 알림이라는 옵션이 나온다.

 

오피스 2010에서라면 원본을 편집하거나 여러 이용자가 동일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수 있다. 2010의 상태 표시 바는 네트워크 상의 사용자와 이들이 행하고 있는 변경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하드드라이브 상의 문서를 서버 상의 원본과 동기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좋은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 좋은 점보다 훨씬 더 많은 혼란만 초래한다. 어도비 아크로뱃을 이용해 위와 같은 작업을 할 때 특히 그렇다. 아크로뱃에서 공유와 협업을 이용할 때면 다른 사람이 방금 쓰거나 편집한 사항을 또 누군가가 변경해버리므로 혼란이 발생하고 이는 참여자들간 충돌을 야기한다.

 

누군가 백업 사본을 만들어두지 않았다면 원본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문서 동기화 옵션 역시 새삼스러울 게 없다. 도대체 서버를 비롯한 디바이스간 파일 동기화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까?

 

제값하기 어렵다

결론은 MS 오피스 2010을 던져버리자는 것이다. 제값을 못하기 때문이다. 겨우 몇 가지 업데이트된 기능, 배우는 시간이 늘어남, 감소된 효율성, 또는 두통만 경험할 것이다.

 

무료 대안 프로그램을 한번 사용해보는 게 어떨까? 아니라면 코렐의 워드퍼펙트는 어떨까? 코렐 웹사이트에서 오피스 X5의 풀버전, 프로페셔널의 가격이 399.99달러로 오피스2010보다 100달러가 싸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버전은 259.99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도 한번 해보자. MS의 그래픽 옵션 및 프로그램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느린데다가 메모리 소비가 심하고, 이미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고화질 이미지를 사용하면 컴퓨터가 버벅거린다.

 

반면 코렐과 어도비는 그래픽 영역에서 언제나 MS보다 한 수 위였다. 그래서 말인데 어도비가 자신의 크리에이티브 스위트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오피스 스위트를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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