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클라우드

모바일 사용자를 실망시키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Galen Gruman | InfoWorld 2010.11.30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오피스 365 클라우드 기반 협업 및 생산성 도구들이 모바일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기기 상의 이메일, 문서, 연락처 그리고 일정관리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도 최근 자사의 구글 독스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중이라는 노이즈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둘 중 어느 누구도 믿지 말라. 두 가지 도구에 대한 필자의 시험 결과,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는 블랙베리에서 쓸만하지 않음이 확인됐다.

 

오피스 365에서 동작하지 않는 기능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웹 앱스에 대해서 실제적인 결과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파리 브라우저로 오피스 웹 앱스에 있는 문서를 단지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iOS의 프리뷰(Preview) 앱으로 문서를 다운로드 한 다음에, 애플의 페이지(Pages), 퀵오피스(Quickoffice), 또는 다큐먼츠 투 고(Documents to Go) 같은 편집 프로그램에서 열 수는 있었지만, 다시 업로드 할 수는 없었다.

 

블랙베리 OS 6(블랙베리 토치에서 첫 선을 보인 새로운 운영체제)나 안드로이드 2.21에서 오피스 웹 앱스를 사용해도 똑같이 제한적인 액세스만을 할 수 있다. 파일을 반드시 로컬 앱으로 다운로드 해야 하지만, 다시 업로드 할 수는 없다.

 

오피스 365의 셰어포인트 온라인(SharePoint Online) 부분에 대해서는, iOS에서 파일을 볼 수는 있었으나 편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었지만 워드나 파워포인트 문서는 다운로드 할 수 없었다.

 

데스크톱과 iOS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계속해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필자는 셰어포인트에 대한 작업을 전혀 할 수 없었다. iOS 앱에서 셰어포인트에 액세스하려 할 때도 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

 

오피스 365가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반박하기 전에, 오피스의 클라우드 버전은 기존의 오피스 웹 앱스이고, 셰어포인트 클라우드 버전은 기존의 셰어포인트 온라인 서비스 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오피스 365 시연을 위해 11월 19일에 인포월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만났을 때, 2% 부족한 윈도우 폰 7 플랫폼 이외의 모바일 호환성은 고려사항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조금이라도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

 

구글 문서도구에서 동작하지 않는 기능

업데이트된 구글 독스는 사용자가 iOS의 모바일 사파리,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크롬(Chrome), 그리고 블랙베리의 웹킷(WebKit) 브라우저에서 일반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게 해주지만, 어떤 서식 제어 기능도 사용할 수 없으며, 그것도 한 번에 한 단락만 편집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 편집은 가장 기본적인 표를 제외하고는 사용하기가 거의 어려운 끔찍한 셀 단위 환경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편집은 아예 지원되지도 않는다.

 

구글이 모바일 사파리, 모바일 크롬, 그리고 블랙베리 웹킷 브라우저에서의 몇 가지 구글 캘린더 문제를 해결해서, 이제는 전체 일정을 볼 수 있다. 이전 버전에서는 모바일 사파리에서 스크롤을 지원하지 않아서, 전체 일정을 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약속 보기(Agenda View)로 전환해야만 했다. 하지만, 스크롤 문제를 해결하면서, 구글 캘린더는 몇 가지 쓸모 있는 캘린더 보기 기능을 포기해야만 했다.

 

어쩌면 구글이 (올 연말 이전으로 예상되는) 크롬 운영체제를 발표하면서, 구글 문서도구나 다른 클라우드 앱과 잘 동작하도록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할 지도 모르겠다. 결국, 크롬 운영체제의 핵심은 사용자의 태블릿을 윈도우처럼 사용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구동시키는 것이다. 크롬 운영체제의 브라우저가 데스크톱 브라우저처럼 동작한다면, 구글은 같은 기능들을 안드로이드로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비호환성이 만연한 모바일 클라우드

기본적인 문제는 클라우드 기반 앱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확실치 않다. 웹킷은 iOS, 블랙베리 OS 6, 그리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1에 있는 브라우저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데스크톱 사파리나 크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앱은 데스크톱 사파리와 크롬 상에서 구동될 뿐 아니라 IE와 파이어폭스 상에서도 잘 돌아 간다. 그렇지만, 모바일 사파리, 모바일 크롬, 그리고 블랙베리 웹킷 브라우저는 아주 제한적인 일만 할 수 있다. 대개는 문서를 볼 수 있는 정도로만 제한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모바일 사용자는 오피스 365나 구글 문서도구의 클라우드 앱에만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호환성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많은 웹사이트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 결과, 모바일 사용자는 끝까지 스크롤되지 않아서 정보가 삭제된 웹 페이지만을 보게 된다. 지난 11월 19일의 업데이트 전까지만 해도, 구글 캘린더는 이런 문제를 겪었으며, 오피스 365 베타의 아웃룩 관리 콘솔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모바일 사용자는 폭넓게 채택된 오픈소스인 Tiny MCE 에디터 바를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서식 있는 텍스트 필드에 정보를 입력하거나 편집할 수 없음도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웹 사이트의 콘텐츠 필드에서 굵은 활자, 기울임 활자, 단락 서식, 그리고 유사한 사항에 대한 아이콘 형태의 단추가 보이면, 바로 그게 Tiny MCE이다.

유명한 드루팔(Drupal) 콘텐츠 관리 시스템은 Tiny MCE에 의존하고 있으며, 오피스 365의 커뮤니티 지원 포럼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드루팔은 사용하기에는 아주 어렵지만 적어도 편집을 위한 액세스는 제공해주는 순수 HTML 보기로의 전환을 가능케 해준다. 오피스 365에는 그런 옵션이 없으므로, 모바일 사용자는 지원 포럼의 콘텐츠에 응답하거나 게시할 수 없다.

 

관련 업체의 호환성 확보 위한 노력 절실

이런 문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RIM(Research In Motion)이 모바일 측면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우려의 상징이다. 이들 업체는 모바일 호환성을 갖도록 Tiny MCE를 도와줘야 할 것이다. 이들 업체는 데스크톱 브라우저뿐 아니라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도 동작하도록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설계해야만 한다.

 

이는 업체들이 데스크톱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도록 자신들의 모바일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중립적인, 호환 기술을 사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희한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셰어포인트 관리 콘솔은 아이패드에서 잘 동작하는데, 셰어포인트 편집 제어 기능은 그렇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에 대해서는 자바를 사용했으나, 사용자의 편집 제어 기능에 대해서는 비호환 옵션을 사용했기 때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모바일 사용자는 이메일, 로컬 동기화(Syncing), 또는 (역설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기를 통한 파일 전송과 로컬 앱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Dropbox와 Box.net은 자사의 공유 폴더 기능을 사용해서 여러 명의 사용자가 같은 파일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모바일 사용자는 전체 워크그룹이 사용할 수 있는 공통 저장소(Repository)에 있는 파일에 액세스해서 iWork, 퀵오피스 또는 다큐먼츠 투 고에서 편집하기 위해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파일을 다운로드 한 다음에, 수정한 파일을 다시 공유 폴더로 업로드 할 수 있다. 구글 문서도구의 공유 파일 기능을 사용해서 같은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모바일 기기로의 다운로드 만을 지원해서 다시 업로드할 수 없는 셰어포인트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업무 생산성 플랫폼으로써, 클라우드는 정의상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던 내부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모바일 사용자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동일한 클라우드의 생산성 앱이 데스크톱과 랩톱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으나, 모바일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이런 형상이 지속되면, 참으로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고정 위치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PC 상에서 클라우드 앱을 사용하고 반면에, 이동 중인 사람은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상의 로컬 앱 사용으로 끝나고 마는 상황. 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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