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이버 민병대, 키르기스스탄 인터넷 무력화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1.29

러시아 사이버 민병대가 이번에는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인터넷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렸다. 보안 연구가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작년 그루지야와의 사이버 전쟁에서보다 훨씬 빨라진 공격 속도를 보여줬다.

 

시큐어웍스의 위협정보 책임자인 돈 잭슨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키르기스스탄의 주요 ISP 두 곳이 대규모 DDoS 공격을 받았으며, 키르기스스탄의 대부분 지역이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고, 미 공군기지로의 이메일 전송이 방해를 받았다.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공군기지의 대외담당관은 이외에 다른 활동이나 운영도 공격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잭슨은 이번 DDoS 공격을 추적한 결과, 지난 해 그루지야를 공격했던 민병대 스타일의 러시아 인종주의 해커들과 동일한 러시아 해커 그룹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잭슨은 “수집한 트래픽은 모두 지난 그루지야 공격에서 사용된 툴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과 연관된 동일한 네트워크 주소로부터 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키르기스스탄이 러시아와 3억 달러 규모의 차관 도입과 17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산업 투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외국 공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인 문제 외에 잭슨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공격이 실행된 속도이다. 잭슨은 “2007년 에스토니아에서 작년 그루지야, 그리고 올해의 공격을 보면, 공격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의 정치적 이해와 관련된 공격이 실행되는 데 며칠이나 몇 주가 걸렸다면, 이제는 몇 시간이면 공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키르기스스탄 공격에는 그루지야 공격과 매우 유사한 방식의 해커 동원이 이뤄졌다. 잭슨은 “같은 방식의 동원이다. 몇몇 해커가 말을 던지면, 다른 해커들이 반응하는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차이점은 이번 키르기스스탄 공격은 그루지야 공격에 비해 광범위한 지원을 얻지 못했다는 것. 잭슨은 “아직까지 러시아 일반 사용자의 광범위한 참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사이버 민병대 그룹이 공격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공격과 러시아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잭슨은 “한때 KGB에 몸 담았거나 정부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이 방법이 아무런 위험성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사이버 민병대는 러시아 정부를 국제적인 비난으로부터 막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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