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카스퍼스키랩, 안티바이러스 무료화…사용자 친화적인 무료 버전 강조

Brad Chacos | PCWorld 2017.07.27
카스퍼스키는 항상 자사 안티바이러스 제품에 프리미엄 가격을 부과했으며, 그럴 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립적인 안티바이러스 평가기관의 테스트에서 오랫동안 상위에 올랐으며, 2016 AV-Comparatives는 카스퍼스키와 비트디펜더를 위해 ‘뛰어난 제품’이란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카스퍼스키랩은 카스퍼스키 프리(Kaspersky Free)를 발표하며 무료화를 선언했다.

카스퍼스키 프리는 기존 버전처럼 모든 기능을 갖춘 버전이 아니다. 파일과 이메일, 웹에 대한 안티바이러스 보호 기능만 제공하며, 자동 업데이트와 감염 파일 격리와 같은 몇몇 맛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CEO 유진 카스퍼스키는 “간단히 말해 지구상의 누구라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기본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 프리

윈도우 10에 기본 내장된 윈도우 디펜더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높은 평가를 받는 카스퍼스키랩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무료 버전은 중점 기능에 맞춰 최적화했기 때문에 유료 버전보다 용량도 적다고 설명했다.

유진 카스퍼스키는 무료 버전이 확산되면 더 많은 데이터가 자사 머신러닝 엔진에 주입되기 때문에 보호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 버전인 카스퍼스키 토털 시큐리티 스위트는 자녀 보호 기능, 온라인 결제 보호, VPN 액세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무료 버전이긴 하지만, 카스퍼스키 프리는 사용자에 반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유진 카스퍼스키는 “카스퍼스키 프리는 광고를 기반으로 사용자 습관을 추적한다거나 기밀을 침해하는 등의 말도 안되는 짓을 하지는 않는다. 무료 안티바이러스는 제작사에 수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도입한 이런 것들 때문에 아주 불편하다”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 프리는 북미 지역에서 먼저 출시되고, 카스퍼스키랩의 25주년 기념일인 7월 25일을 기점으로 아태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무료에 사용자 친화적인 카스퍼스키랩 안티바이러스라면, 환영받을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업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벗기 위한 대대적인 광고처럼 들리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카스퍼스키랩이 “러시아의 정보기관인 FSB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 이상으로 상당히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이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인증 업체 목록에서 카스퍼스키를 제외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CEO 유진 카스퍼스키는 카스퍼스키 프리를 발표하면서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무런 타협없는 동일한 보호”를 강조하며, “우리는 근원지나 의도와 관계없이 어떤 사이버 위협이라도 탐지한다. 어떤 사람들이 싫어하더라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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