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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러시아 채널 1,000개 차단…러시아는 인스타그램 차단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2.03.15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인터넷 상의 정보 전쟁이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유튜브는 모든 러시아 미디어의 콘텐츠를 차단했고, 러시아는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다.
 
ⓒ Getty Images Bank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진영 간의 정보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유튜브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다.

유튜브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 대한 조처를 자사의 커뮤니티 지침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유튜브는 트위터 포스트를 통해 “잘 알려진 폭력 사태를 부정하고 평가절하하고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콘텐츠는 금지 대상이다. 유튜브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이런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트윗에 따르면, 유튜브는 혐오 발언은 물론 가짜 정보 등과 관련된 자사 정책을 위반한 1,000개 채널, 1만 5,000건의 비디오를 삭제했다. 유튜브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 채널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지난 3월 1일 이미 러시아 국영 뉴스 미디어란 이유로 채널 RT와 스푸트니크를 차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러시아 국영 미디어 채널에 대한 모든 광고와 추천을 중단했다. 사실 유튜브는 2018년부터 “러시아 정부의 자금 지원을 전부 또는 일부 받음”이란 메모를 관련 콘텐츠에 붙였다.

유튜브는 필요할 때 정부 지원 콘텐츠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차단한 러시아는 또 다른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을 제재하고 나섰다. 넷블록스(NetBlocks)에 따르면, 3월 13일 밤부터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 접속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면, 여러 ISP가 관련 트래픽을 차단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타난다.

인스타그램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로, 사진 중심의 구성 때문에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더 인기가 많다. VPN을 통한 우회 접속은 아직 가능하지만, 대부분 러시아 사용자는 이런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없다.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제재에서는 빠져 있었다. 하지만 메타가 자사의 기본 정책을 임시로 변경해 러시아는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격 촉구’ 내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결국 차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사전에 인스타그램 차단 계획을 밝혔으며, 사용자에게는 이틀 정도의 시간을 주고 다른 러시아 서비스로 전환할 것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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