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글로벌 칼럼] 구글 독스 vs MS 오피스 ‘관건은 신뢰성 확보다’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09.09.23

지난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스위트(productivity suites)에 관한 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해 왔다. 개인 및 기업 고객들 대다수가 생산성 스위트에 대해 별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선택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기업들 사이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오피스는 여전히 기업들의 생산성 스위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 독스의 웹 기반 오피스 스위트가 점차 주목을 얻어가고 있다. 소기업들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로부터도 말이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175만 기업, 학교 및 기관들이 구글 독스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역시 구글 독스를 사용중인 기업들 중 하나이다. 또한, 구글은 구글 독스를 사용하는 기관들이 하루에도 3,000곳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구글에 따르면, 현재 145개 이상의 국가에 있는 수 천 개의 대학교들에서 5백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구글 독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400%에 달하는 수치다.

 

구글은 현재 보스톤, 시카고, 뉴욕 및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왜 기업들이 구글 독스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빌보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에는 구글 독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웹 기반의 워드, 액셀 및 파워포인트 등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특징들이 첨가됐다. 그러나, 이들 웹 기반 버전의 성능은 구글 앱스에 비해 떨어진다.

 

구글 역시 일부 클라이언트 기반의 특징들을 더함으로써 구글 독스를 데스크탑으로 확장시켜오고 있다. 물론, 이들 클라이언트 기반 버전의 성능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비해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글 독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간의 차이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및 기타 웹 기반의 특징들을 얻게 될 것이고, 구글 독스는 강력한 클라이언트 기반의 특징들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은 클라이언트 기반의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기반의 서비스는 구글 독스가 주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생산성 스위트를 선택해야만 할까? 구글 독스일까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일까? 궁극적으로는 신뢰성의 문제가 될 것이다. 단순히 특정 기업에 대한 신뢰가 아닌 기업의 특정 기술방식, 즉,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인지 또는 클라이언트 기반의 서비스인지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인 셈이다.

 

이달 초에 있었던 지메일의 100분간 서비스 중단사고는 구글 독스로의 전환을 꾀하던 이들로 하여금 주저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경쟁사의 이 같은 사고에 그야말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회사 내의 워드 프로세싱, 엑셀 스프레드, 프레젠테이션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모두 중단되어 버렸다고 상상해 보자. 정말 끔찍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현재로써는 웹 기반의 스위트보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스위트에 더욱 신뢰가 갈 것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동화된 설치 및 관리 기능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피스를 설치하고 지원하는 데는 오랜 경험을 갖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선택할 충분한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물론, 생산성 스위트의 선택은 가격, 회사규모 및 필요충족요건 등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 작은 기업체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가 있다면, 구글 독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보다 라이센싱 요금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IT 직원이나 인프라스트럭쳐가 없이도 사업환경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웹 액세스뿐이다.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단순히 라이센싱 요금을 절약하는 것을 떠나 가끔씩 있을 수 있는 서비스 중단의 결점조차도 보완해 줄 수 있을 정도다.

 

반면, 인프라스트럭쳐, 기술력 및 전문성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실효성이 입증된 클라이언트 기반의 서비스를 선택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가 더욱 신뢰를 얻게 되고 구글이 기업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는 향후에는 결정이 그리 쉽지 많은 않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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