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P Go 초기 감상 ‘불필요한 번거로움 거슬려’

Ian Paul | PCWorld 2009.10.06

소니 PSP Go가 지난 1일 발표된 이후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세련된 디자인에 휴대성이 강화되었으며 더 나은 화질과 새로운 게임 포맷을 지원하는 이 기기를 반기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의 PSP 모델 사용자들이 기기변경 상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점과, 대부분의 소니 PSP Go 콘텐츠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 PSP Go의 초기 감상을 전한다.

 

 

PSP Go

PSP Go는 전작 PSP 3000에 비해 16% 가벼워졌으며 35% 작아진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스크린은 4.3인치에서 3.8인치로 줄어들었다.

 

Go는 블루투스를 지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UMD 드라이브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즉, 게임을 포함한 모든 컨텐츠들을 기기의 16GB 내장 메모리나 메모리 스틱 마이크로(M2) 카드에 저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Go의 소매가는 250달러 정도로 책정되어 있으며, 16GB 메모리 스틱 마이크로 카드는 60~80달러 정도이다.

 

소니의 속내

PSP용 UMD 게임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기존 기기를 계속 사용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들 기존 게임은 이제 구형 PSP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소니는 기존의 게임들을 UMD가 없는 PSP Go에서 읽고 전송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았다.

 

보통은 신제품이 나오면 이런 기능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PSP Go는 그저 새로운 모델일 뿐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픽이 크게 향상된 것도 아니고, 새로운 게이밍 기능이 추가된 것도 아니고, 블루투스 연결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도 않았다. 때문에 기존 게임을 새로운 게임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리한 기대는 아닐 것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게임만이 문제가 아니다. PSP Go에는 미니 USB 단자만 내장되어 있는데, 따라서 기존의 케이블은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새 케이블은 기기와 함께 제공되지만, 잃어버리거나 파손되었을 때 새 케이블을 사려면 적어도 15달러는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번거로움이 하나 더해지는 것이다.

 

메모리 스틱도 문제다. 프로 듀오 포맷이 사라졌기 때문에, 기존의 PSP에서 새 기기로 데이터를 옮기려면 PC나 PS3를 경유해야 한다. 이것 역시 사소하지만 또 다른 번거로움이다.

 

 

PSP Go용 게임

오프라인 비디오 게임 매장에서 게임을 구입하는 대신, 모든 PSP Go 게임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해야 한다. 초기 리뷰들은 소니에서 새로운 게임을 구입할 때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적하고 있다.

 

PSP Go에 직접 타이틀을 다운로드 받으면 평균 다운로드 시간이 적어도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은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PSP Go의 무선 연결이 802.11b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왜 소니가 802.11g나 새로이 제정된 802.11n 연결과 같은 더 빠른 기술을 택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백그라운드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있다면, 몇 시간 동안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대안으로는 PC나 PS3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다음 PSP Go로 한 번 더 전송하는 것이다.

 

PSP Go의 사용감

PSP Go를 실제로 사용할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혼재한다. CNET과 아스 테크니카 양쪽은 조작키의 위치를 지적하고 있지만, 런던 가디언과 타임지 리뷰어들은 새로운 위치를 매우 선호했다. 새로운 아날로그 스틱은 더 정확한 조작을 가능하게 하지만, 크기가 줄어들었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은 새 기기를 좋아하지만, 느린 다운로드 속도와 시스템에 대한 떨어지는 접근성과 같은 큰 문제점 때문에 시장에서 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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