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785G vs. 인텔 G41 & P55, ‘비용효율성’ 따져보니

Frank J. Ohlhorst | Computerworld 2009.09.21

AMD의 최신 로드맵과 제품군을 분석해보면 윈도우 7 시스템을 겨냥한 높은 가격대 성능비의 보급형 칩셋과, 인텔의 동급 칩셋보다 성능은 약간 떨어지지만 훨씬 저렴한 고성능 칩셋 등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소개된 AMD의 신제품 785G 칩셋은 메인스트림 및 보급형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해서 디자인됐다. 785G는 윈도우 7용 드라이버들을 포함해 출시되며, 아수스, 기가바이트, ECW, MSI를 포함한 몇몇 마더보드 제조사들은 차세대 마더보드용으로 785G 칩셋을 채택하고 있다.

 

AMD의 목표는 2008년 6월 출시된 보급형 PC 시장의 지배자 인텔 G41 칩셋과 경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게임에서, 인텔은 P55 칩셋과 코어 i5 패밀리 CPU를 들고 돌아왔다.

 

어느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AMD의 신제품 785G 칩셋을 인텔의 G41 및 P55 칩셋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우는 AMD의 고성능 프로세서 페놈 II(Phenom II)도 함께 살펴봤다.

 

AMD vs. 인텔

가격대 성능비를 비교할 때, 가격은 결정적인 요소다. 따라서 일단 AMD와 인텔 제품 조합의 가격을 비슷하게 맞춰봤다.

 

AM3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해 디자인된 아수스의 신제품 785G 메인보드는 100불에 조금 못 미치는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저렴한 편이다.

 

인텔 G41 칩셋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80불 내외의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기가바이트 GA-G41M-ES2H 마더보드를 선택했다.

 

인텔 P55 칩셋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테스트 시기에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P55 보드인 인텔 데스크톱 DP55KG를 사용했다. 현재 DP55KG는 210~240불에 구할 수 있으며, 테스트된 다른 보드들에 비해 훨씬 비싸다. 그러나 이 칩셋을 사용한 저가형 보드는 150불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아수스, MSI, DFI와 같은 제조사들에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세 칩셋을 가격대 성능비로 비교해 보고자 했기 때문에,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저가형 CPU를 골라야 했다. AMD 쪽에서는 75불에 구할 수 있는 AMD 애슬론 II X2 듀얼코어 프로세서(3GHz, 2MB L2 캐시, 2000MHz 버스, AM3 소켓)를 선택했다. 인텔 G41 테스트를 위해서는 85달러 가격에 판매되는 1.8GHz 클럭 속도에 2MB 캐시를 탑재한 코어2듀오 E6300을 선택했다.

 

DP55KG 메인보드용 CPU로는 200불 내외의 인텔 코어 i5-750(2.66GHz, 8MB L3 캐시, LGA1156 소켓, 1333MHz 버스)를 선택했다. 이는 현재 P55 칩셋 CPU/마더보드 조합에 AMD 785G나 인텔 G41 세트에 비해 두 배 반 정도인 450불 가량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AMD 785G 칩셋

785G를 내장한 아수스 메인보드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785G 칩셋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좋은 ATI 라데온 HD 4200 GPU 코어를 내장형 그래픽으로 탑재했다. 이 GPU는 성능향상에 기여하는 128MB 사이드포트(SidePort) 메모리와 함께 구성된다.

 

기존 내장형 그래픽 솔루션들의 대부분이 느린 속도의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해서 사용했고, 따라서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위한 메모리를 잡아먹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중요한 변화다.

 

다른 기능들로는 인스턴트온 OS인 아수스 익스프레스 게이트(Express Gate, 디바이스VM(DeviceVM)의 제품 스플래시탑(Splashtop)의 다른 이름 버전이다)와 더불어 DDR3-1800 메모리 슬롯 4개와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하나를 가지며, eSATA 및 SATA 3.0 포트 다섯, 기가비트 이더넷, 7.1채널 오디오, D-sub, DVI, HDMI 출력, 그리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한 에너지 프로세싱 유닛(Energy Processing Unit, EPU)등이 있다.

 

인텔 G41 칩셋

785G 칩셋보다 먼저 출시됐지만, 인텔 G41은 넘치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특히 기가바이트 마더보드에 내장되었을 경우는 더욱 많은 기능들을 제공한다. 우선 DVI-D와 HDMI 포트를 비롯한 다양한 I/O 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 비디오는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해 사용하는 내장형 인텔 그래픽스 미디어 액설러레이터 X4500(Graphics Media Accelerator X4500)을 통해 출력된다.

 

이 보드는 기가비트 이더넷과 더불어 PCI 슬롯 셋, SATA 3.0 커넥터 넷, 그리고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하나를 제공한다. 또한 GA-G41M-ES2H는 에너지 절약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4개의 DDR2-800 슬롯으로 총 8GB 램을 지원한다. 내장형 기능은 8채널 HD 오디오로 마무리된다. 이 보드는 대부분의 LGA 775 소켓 인텔 CPU들을 지원한다.

 

인텔 P55 칩셋

인텔 P55칩셋은 보급형 PC를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칩셋이다. 이 칩셋은 DP55KG 마더보드에 내장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성능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칩셋/마더보드 조합이다.

DP55KG는 DDR3 1600 SDRAM 메모리를 16GB까지 지원한다. 또 10채널 7.1+2 오디오와 USB 2.0 포트 13개, SATA(3.0Gbit/s) 포트 8개, IEEE-1394a 포트 둘,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하나, PCI 익스프레스 2.0 x8 슬롯 하나, 그리고 표준 PCI 슬롯 한 쌍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탁월한 점은 블루투스 기술을 내장했다는 것으로, 이 기능은 마더보드를 통해 무선 블루투스 장치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PC와 휴대용 기기들을 싱크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이 점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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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교를 통한 정면 대결

이들 간의 벤치마크를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칩셋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실제로 비디오 성능 및 칩셋의 프로세서 및 메인 메모리 성능 강화 정도를 비교하는 것으로 좁혀진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있다면, 유사한 구성요소로 세 대의 기본적 PC를 구축하는 것일 터다.

 

예컨대 필자는 3대의 모든 시스템에 동일한 커세어  CMPSU-620HX 파워서플라이 및 동일한 WD 벨로시랩터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했다. 이 시스템들에 윈도우 7 RTM도 설치했다.

 

그러나 각 칩셋이 상이한 종류의 모듈을 사용했기 때문에 필자도 상이한 메모리를 사용해야 했다. AMD 및 인텔 P55 시스템의 경우 2GB의 킹스톤 DDR3 1600MHz 메모리를 사용하면서 인텔 G41 시스템에는 DDR3보다는 느린 2GB의 킹스톤 DDR2 800MHz 메모리를 사용했다. 인텔 G41 시스템이 DDR3 1600MHz  메모리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프로세서, 바이오스와 칩셋 세부사항을 확인하는 유틸리티인 CPU-Z로 메모리 성능을 시험했고, 다양한 메모리와 CPU 성능 특성을 시험한다.

 

CPU-Z을 보면 AMD 시스템은 47나노초의 메모리 지연시간을 나타낸 반면 인텔 G41 시스템은 AMD보다 무려 두 배나 느린 84나노초를 나타냈다. 이는 AMD 시스템이 시스템 메모리에 따라 데이터를 훨씬 빨리 검색하고 저장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인텔 P55는 지연시간을 41나노초로 떨어뜨려 AMD의 보급형 콤보를 가뿐히 넘어섰다.

 

- AMD 785G + 애슬론 II X2 듀얼코어 프로세서 :47ns

- Intel G41 + 코어2듀오 E6300 : 84ns

- Intel P45 + i5-750 : 41ns

 

필자는 쓰루풋을 측정하는 프리웨어 유틸리티인 스트림을 이용해 메모리 성능을 좀 더 깊이 파고들기로 했다. 스트림에서 AMD 시스템은 복사 동작 동안 12,223 Gbits/s의 쓰루풋을 나타낸 반면 인텔 G41 시스템은 AMD 시스템 쓰루풋의 절반도 못 미치는 5,499 Gbits/초만을 유지했다. 인텔 55 시스템은 AMD 시스템만큼 빠르지 않은 11,627 Gbits/초로 나왔지만, 인텔의 G41 시스템에 비해서는 크게 향상된 수준이다.

 

- AMD 785G + 애슬론 II X2 듀얼코어 프로세서 :12,223 Gbits/s

- Intel G41 + 코어2듀오 E6300 : 5,499 Gbits/s

- Intel P45 + i5-750 : 11,627 Gbits/s

 

DDR3 메모리는 DDR2 메모리보다 가격이 약 20% 더 비싸다. 그러나 인텔의 G41 시스템에 AMD를 비교할 때 속도 면에서 50% 이상의 이득에 대한 대가치고는 값싼 편이다.

 

그러나 메모리 속도가 성능에 영향을 미쳤지만, AMD와 인텔 G41 시스템 간의 성능 차이는 메모리만의 속도에만 그 원인을 모두 돌릴 수는 없다. 그것은 또한 칩셋에 맞게 고안된 효율성 및 칩셋의 메모리 버스에 따른 CPU 인터페이스 방법에 원인을 돌릴 수도 있다.

 

비디오 성능 시험에서 필자는 비디오 인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Tech ARP's x264' HD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사용했고 또한 인기 있는 게임 ‘Left 4 Dead’를 사용함으로써 프레임 속도를 확인했다.

 

x264 벤치마크를 사용한 AMD 785G 시스템은 HD 비디오로 38 프레임/초를 인코딩할 수 있었고 인텔 G41 시스템은 AMD보다 약 12% 느린 30 프레임/초를 유지했다.

 

인텔 P55 칩셋이 온보드 비디오를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인텔 P55를 인텔 G41이나 AMD 785G 시스템에 비교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단순히 말해 P55 시스템으로 더 나은 비디오 성능이 필요하다면 그 땐 그냥 더 좋은 더 고가의 비디오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참고로 필자기 P55 시스템에 저가의 보급용 카드를 연결한 결과, P55 시스템은 36 프레임/초의 수준으로 여전히 AMD와 비슷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었다.  

 

"Left 4 Dead"로 한 프레임 속도 테스트는 AMD785GRK 37 프레임/s를 유지했으며, 인텔의 G41 시스템은 15 프레임/s를 유지했고 P55 시스템과 저가형 그래픽카드 조합은 33 프레임/s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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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고가의 가격대에서 인텔에 도전할 수 있을까?

비용효율성의 영역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텔은 고성능 프로세싱에 관한 한 여전히 지배적인 입장에 있다. 이 회사는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자사의 입지를 구축했고 각종 성능 벤치마크에서 신기록을 이어가 있다.

 

AMD는 AMD의 페놈II 시리즈로 인텔의 우세에 도전장을 내밀며 대응했는데, 이 역시 저가에 일정 수준의 고성능을 원하는 구매자들을 대상층으로 하는 듯한 모양새다.  

 

AMD는 클럭속도 및 온보드 캐시와 메모리 컨트롤러 같은 기타 요소를 증가시킴으로써 페놈 II에서의 성능을 높여왔다. 최근의 프로세서인 페놈 II  X4 965 블랙 에디션으로 AMD는 소비자가 비용 대비 성능을 고려해 동일한 가격대에 인텔이 대응하는 제품들((코어 2 쿼드 Q9400 및 코어 2 쿼드 Q9550)보다는 AMD의 최고급 CPU를 선택할 것이라는 모험을 하고 있다.

 

965는 크게 놀랄만한 것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클럭속도 3.2GHz인 AMD의 종전의 최고급 CPU인 955 블랙 에디션보다 단지 클럭속도를 3.4GHz로 높였을 뿐이다. 965 BE는 열 설계 전력(TDP) 140와트 정격이고 955의 경우 125와트의 TDP다.

 

15개의 추가적인 전력 요구량과 추가적인 0.2GHz의 클럭속도가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까?

 

‘PassMark’ 소프트웨어를 통해 ‘PerformanceTest 7.0’로 955를 테스트하고 새로운 프로세서에도 동일한 기준을 사용해봤다. AMD 965 BE는 3865라는 CPUMark 점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955 BE의 3590라는 CPUMark 점수에 비해 상당한 향상(약 8%)이다.

 

여기서의 진짜 뉴스는 바로 965 BE가 245달러라는 평균 판매가에 판매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955 BE의 판매가격과 동일하며 말하자면 이것은 가격 상승 없이도 더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은?

클럭 속도만으로 전반적 성능의 진정한 지표를 나타낼 순 없다. 오히려 전반적 칩 설계가 중요하다. 인텔과 AMD는 성능을 추구하고자 매우 다른 길을 선택해왔다. AMD는 캐시와 기타 설계 요소를, 인텔은 GHz와 메모리 경로 같은 기타 효율성에 집중했던 것이다.

 

가격을 감안한 세 가지 테스트에 기초해 볼 때 자명한 것은 AMD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윈도우 7용의 PC를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AMD는 인텔의 G41보다 더 빠르고 DDR3 메모리 같은 보다 신종의 기술을 사용하는 칩셋을 설계함으로써 이런 목적을 달성했다. AMD는 성능, 가격 및 새로운 기술과의 호환성을 포함해 785G 칩셋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인텔이 윈도우 7용의 저가 대비 고품질 PC 시장에서 AMD를 이기고 싶다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만약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AMD 설정 쪽을 택해라. 반면 인텔의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인텔의 P55는 특히 고성능의 비디오 카드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성능 고가 제품군을 선택하려 한다면 AMD의 전략은 다소 애매하다. 최근의 리뷰에서도 썼지만, AMD의 최고급 965 BE는 인텔의 고성능 코어 i7 CPU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예산을 정했고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한다면 상황은 좀 달라진다. 일례로 인텔의 미드레인지 코어 2 쿼드 Q8200는 AMD의 965 BE와 동일한 245달러지만, 패스마크에서는 고작 3181이라는 CPU마크를 기록했다. 이는 AMD 965 BE보다 CPU 성능 면에서 18% 더 느린 것이다. 그렇다면 AMD는 합리적인 성능을 원하나 가격은 낮았으면 하는 개인이나 회사에 적절한 선택이 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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