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손에 ‘쏙’… DSLR 여성을 사로잡다

편집부 | CIO 2009.10.29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고급형 DSLR 카메라가 갖가지 기능을 추가하며 날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입문용이라 불리는 보급형 제품군이 가격과 크기를 줄이며 여성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입문용 DSLR 카메라는 여성의 작은 손으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가격이 100만원대 미만으로 비교적 저렴해 이른바 똑딱이 디카를 사용하던 여성이 많이 찾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DSLR 카메라는 30~35만대 규모. 이 중 30% 가량이 여성 사용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니콘이 지난 5월 발매한 D5000의 경우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콘 관계자는 “니콘은 전통적으로 남성 이미지가 강하지만 D5000은 가격과 크기를 줄여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D5000은 회전형 멀티 액정 모니터를 탑재한 보급형 DSLR 카메라. 니콘은 D5000에 여성 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지난 6월에는 전국 7개 지역을 돌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출사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성 사용자를 잡기 위한 활동은 캐논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다. 캐논은 지난 4월 여성을 대상으로 500D 제품의 활용 강좌를 진행했다. 현재 패션 월간지 엘르걸과 함께 서울 소재 여대들을 돌며 면접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한 강좌를 진행 중이다.

 

올림푸스는 루이까또즈와 협력해 절반 크기 카메라로 알려진 펜 전용 카메라 케이스를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펜을 내놓은 뒤로 직영 매장에 여성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내놓는 한편 여성만을 위한 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사 문화도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레이싱 모델이나 미녀 모델을 섭외해서 촬영 기회를 주는 인물 출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늘어나는 여성 사용자층을 고려해 뮤지컬, 콘서트 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출사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캐논 관계자는 “문화 출사 신청자 중 45% 가량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SLR, 점점 작아지고 저렴해지다=과거 DSLR 카메라는 전문가나 소유할 수 있던 값비싼 제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주요 DSLR 카메라 업체들이 입문 기종의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낮추는 한편, 크기와 무게를 줄여 콤팩트 디카를 쓰던 다수의 여성 사용자가 DSLR로 넘어왔다.

 

특히 각 회사별로 보급형 제품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선택 폭이 넓어짐은 물론, 가격도 전반적으로 내려갔다는 평가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캐논 1000D, 니콘 D60, 올림푸스 E-420 등 본체 기준 40~60만원대의 입문형 제품이 쏟아지면서 여성의 DSLR 카메라 구매 비중이 늘어났다”며“새로운 수요층인 만큼 이들을 끌어들이려는 주요 업체들의 전략도 다양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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