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도 설렌다’ 바짝 다가온 USB 3.0 시대

Jason Cross | PCWorld 2009.09.30

 

USB 2.0보다 열 배는 빠르고 전력소비는 1/3수준이라는 새로운 USB를 기다려 온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이제 기다림의 끝이 머지않았다.

 

USB 3.0에 대한 뉴스를 작성한지도 꽤나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텔 및 다른 관련업체들이 USB 3.0 프로모션 그룹을 조직한 것은 2년 전인 2007년이다. 스펙의 전체 내역은 지난 2008년 11월에 완전히 공개됐다. 이 때만 해도 올해 말경이면 다양한 기기가 시장에 넘쳐날 것이라고 했던 때였다.

 

TI의 USB 3.0 실험 및 개발 장비

 

초고속 USB(USB 3.0의 별칭)는 초당 최대 4.8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률을 지원하는데, 고속 USB(USB 2.0)이 초당 480메가비트인데 비하면 매우 빨라진 것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초당 최대 600MB에 달하는 속도이며 기존 대부분의 하드 드라이브 보다 빠른 것이다.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CD하나의 전체 용량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1초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USB 3.0은 이러한 속도는 새로운 플러그와 케이블 포맷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포맷은 이전 버전인 USB 2.0이나 USB 1.1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이전의 구형 기기를 꽂을 수 있으며, (구형 기기의 속도지만) 작동도 가능하다. 단 USB 3.0기기를 USB 2.0포트에 꽂게 되면 USB 2.0의 속도로 작동된다.

 

이외의 특징을 들자면, USB 3.0 프로토콜은 이제 완전한 동시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기기는 데이터를 보내는 전송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는 USB1.1이나 2.0에서는 사실상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었다.

 

운용 전력을 보다 적게 사용하고, 이전 USB 표준에서 부착된 모든 기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하던 방법인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과 폴링(polling)을 제거함으로써 USB호스트가 전력을 적게 끌어다 쓰게 되었다. 그러나 최대 전력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나, 휴대 기기의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아수스에 개발한 USB 3.0 애드인 카드(PCIe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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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단한 기술은 이제 곧 그 실체를 드러낼 것처럼 보인다. 아수스는 NEC의 호스트 컨트롤러(host controller, 초보자를 위한 외부기기 통제 시스템)를 사용하는 USB 3.0 포트를 장착한 하이엔드급 마더보드인 P6X58 Premium를 출시하려고 계획하였었으나, 약간의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다시 발표했다.

 

NEC의 호스트 컨트롤러가 최초로 USB 3.0 인증을 받은 것은 불과 지난 9월 21일의 일이었으나, 이것이 적용된 아수스의 이 새로운 마더보드는 곧 출시될 예정인 것이다.

 

USB 3.0을 장착한 마더보드 몇 가지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이 제품들은 모두 NEC의 호스트 컨트롤러 사용한다. 또한 후지쯔에서는 머지 않아 USB 3.0 포트를 장착한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USB 3.0 포트는 2010년 전반에 걸쳐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보다 널리 사용될 예정이다.

 

물론 이 세상의 어떤 포트도 호환되는 기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지난 IDF 2009에서는 루씨드패쓰에서 개발한 USB 3.0 지원 외장 SDD 제품의 시연이 있었다. 이 기기는 초당 데이터 전송률이 240MB가 넘었는데, 외장 USB 하드 드라이브를 써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빠른 것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대용량 기억 장치들이 먼저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기는 2010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그레이의 USB 3.0 웹캠 시제품이 비압축 HD급 동영상을 PC로 전송하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도 USB 3.0을 사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그레이사는 비록 양산형 제품은 아니었지만, USB 3.0을 사용하는 고해상도 웹캠 시제품을 시연해 보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USB 웹캠과는 달리, 이 USB 3.0 모델은 촬영한 동영상을 PC로 전송하기 전 압축할 필요가 없어졌다.

 

초고속 USB는 압축하지 않은 HD급 동영상을 그대로 PC에 전송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르기 때문에, 동영상 화질의 엄청난 향상과 더불어, 고화질 웹캠의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기들은 2010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나, 모든 종류의 제품에서 초고속 USB 라벨이 붙게 되는 것은 2010년 말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이 USB 2.0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USB 3.0 컨트롤러가 마더보드의 I/O 호스트 컨트롤에 내장되기 전까지는 가용한 옵션으로 계속 사용될 전망이다(위에서 언급한 NEC의 USB 3.0 호스트 컨트롤러는 마더보드에 장착된 별도의 칩이며, 마더보드의 메인 호스트 컨트롤러의 일부는 아니다).

 

그리고 USB 2.0은 마우스나 키보드와 같이 초고속 USB가 전제하고 있는 가용한 대역폭 전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입력장치에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적절한 포맷이다.

 

그러나, 더 빠르고, 전력소비가 적으며, 더 빨리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눈앞에 와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여전히 좋은 일이다. 아마 미래에는 128기가짜리 아이팟, 준, 혹은 스마트폰에 음악을 모두 채우는데 2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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