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인터뷰 | 업타임 인스터튜트의 줄리안 쿠드리츠키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1.05.06

데이터센터 관련 기구인 업타임 인스터튜트(Uptime Institute)의 줄리안 쿠드리츠키는 데이터센터 등급 시스템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쿠드리츠키에 따르면, 이는 기업들이 믿을만한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제공자를 찾는데 유용한 툴이다.

 

업타임 인스터튜트의 VP인 쿠드리츠키는 남미와 유럽, 기타 지역을 돌아 다니면서 잠재 고객들에게 데이터센터의 등급제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올해 상파울로에 업타임의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등급제는 인프라에 얼마나 많은 중복성을 구축하느냐를 토대로, 예상 실행시간(uptime)과 유효성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4개 등급으로 순위를 매겨 나눈다. 3등급 데이터센터의 실행시간은 꽤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4등급 데이터센터의 실행시간 수준은 아주 뛰어나다.

 

쿠드리츠키는 한 가지 트렌드를 관찰했다. 호스팅 제공자나 시설을 등급별로 인증하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제3자 데이터센터에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등급 시스템은 이들 기업들이 자신들이 이용하는 서비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IDG 뉴스 서비스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일주일 전에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를 요약한 내용이다.

 

IDG 뉴스 서비스(이하, IDGNS): 등급 시스템은 무엇에 목적을 두고 있는가? 유용한 이유가 뭔가?

 

줄리안 쿠드리츠키: 등급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의 특성과 독창적인 장치들을 규정하고, 공통의 개념 세트를 이용해 비교한다. 우리는 순수하게 설계와 도입 측면을 살펴본다. 그러나 구축한 종류와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보지 않는다.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지보수에 대해, 고장시 대응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IDGNS: 유지보수를 위해 시스템을 오프라인화 하는 횟수를 의미하는 건가?

 

J.K.: 그렇다.  가장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은 2등급과 3등급이다. 3등급을 도입할 때야 IT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전체 기반을 유지보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등급은 고장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이렇다 할 부정적인 영향 없이 IT 운영을 지탱하면서, 고장을 수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IDGNS: 최근 몇 년 동안의 트렌드는?

 

J.K.: 제3의 기업, 예를 들면 전문 콜로게이션(collocation)과 호스팅 벤더들이 더 높은 등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들은 한동안 저등급에 해당하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왔다. 데이터센터 비용이 과다해지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제3의 벤더로 대규모의 고유효성 데이터센터를 옮기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기업들이 제공하는 호스팅 및 콜로케이션 환경에 대한 인증도 늘어나고 있다.

 

IDGNS: 몇 년 전, 마이크 마노스(AOL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인물)는 등급제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실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지 생각하기보다는 '원칙'을 생각하고 고수하라고 말했다.

 

J.K.: 우리는 마노스씨에게 공개적으로 답변을 보냈다. 그가 지적한 핵심이 무엇인지 알겠다. 우리가 듣기로 그가 지적한 부분은 등급이 모든 것인 동시에 최종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 부분에는 동의한다. 여느 제도처럼 잘못 사용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동네 식료품점에 가기 위해 600마력짜리 차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 등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포괄적이고 조화롭게 계획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동시에 비즈니스의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중단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3등급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4등급이 '최고'의 데이터센터는 아니다. 일부 기업에게 가장 적합한 데이터센터일 뿐이다.

 

IDGNS: 데이터센터 부문은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를 맞았다. 용량에 제한이 생겼고, 비용이 상승했으며, 친환경에 대한 압력도 높아졌다. 등급 시스템 또한 이러한 변화를 수용했는가?

 

J.K.: 변화는 없었다. 개발자의 관점에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점검 항목이나 설계 매뉴얼 같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에 적용됐던 것이 3년 동안, 더 나아가 20년 동안 급진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걸 안다. 우리는 성능 측면에서의 개념에 충실하고 있다. 특정 등급의 설계를 평가할 때,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유지보수와 관련된 사항들을 충족할 수 있는지, 고장과 관련된 한계점을 어떻게 처리할 지와 관련해서다.

 

우리는 데이터센터에 새로 쓰이기 시작한 냉각 기술인 교토 휠(Kyoto wheel)을 이용하는 오레곤 소재의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로서는 3등급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런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타의 기계적 시스템을 요구하지 않는 냉각 환경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IDGNS: 기업들이 인증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J.K.: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와 투자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부서들은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했음을 확인해줬으면 한다.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콜로케이션 시장은 경쟁이 심하다. 모든 기업들이 이런 저런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 또한 누군가에 치우치지 않은 제3자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인증해줬으면 한다. 이게 두 번째 이유다. 또 등급 시스템이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줄 수 있다. 매번 실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증의 일부로 제공된다.

 

세 번째 이유로는,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인증을 받도록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의 수는 지난 18개월~24개월 동안 아주 크게 늘어났다.

 

IDGNS: 왜 그렇게 생각하나?

 

J.K.: 중요한 컴퓨팅 자원을 아우소싱 벤더에 위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따라서 무언가 확신을 줄만한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DGNS: 기업들이 아웃소싱으로 업무를 이관하면 할 수록 계층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인가?

 

J.K.: 그렇다.

 

IDGNS: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J.K.: 얼마 전 브라질에 11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신흥시장인 브라질에서, 데이터센터 산업과 IT 산업은 20년 동안 겪었을 변화를 단 몇 달 만에 맞닥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28%의 성장을 기록한 대형 은행 한 곳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은행은 이런 고속 성장으로 세계 10대 은행 중 한 곳으로 올라섰다. 갑작스레 세계 무대에 등장한 셈이다. 등급제가 도움이 되는데, 브라질 국내에서는 이런 제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이 은행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알아야 했다.

 

IDGNS: 브라질에서 인증한 데이터센터는 몇 개나 되나?

 

J.K.: 다섯 개다. 또 인증을 진행 중인 곳도 많다.

 

IDGNS: 신흥 시장에서도 등급을 채택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가?

 

J.K.: 그렇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동도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아시아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중국은 주목할 만 하다.

 

IDGNS: 인도는 어떤가?

 

J.K.: 그곳에도 고객이 있다. 데이터크래프트(Datacraft)라는 회사로 인도 전역에 걸쳐 6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모두 3등급 인증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등급을 인증받은 데이터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 될 전망이다.

 

IDGNS: 데이터크래프트의 주요 고객 누구인가?

 

J.K.: 데이터크래프트는 독립적인 콜로게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객은 다양하다.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를 대상으로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IDGNS: 국제적으로 주목할만한 또 다른 트렌드가 있는가?

 

J.K.: 이니셔티브를 어떤 방식으로 계획해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스피드 투 마켓(speed to market)’은 언제나 주된 관심사였다. 이를 훼손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계획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 IT 수요와 데이터센터 기반의 수용력을 얼마나 조화롭게 만드느냐가 이를 결정할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공공 전력 유틸리티와 관련된 문제들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준비에 최대한 만전을 기해야 한다.

 

IDGNS: 서두르다 보니 준비를 제대로 못한다는 뜻인가?

 

J.K.: 실제 필요한 것을 계획하는 부분에 있어 그렇다. 또 공언한 것을 구축하는 것에서도 그렇다.

 

IDGNS: 북미에서는 '그린' 데이터센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흥 시장에서도 그러한가?

 

J.K.: 그리은 주로 미국과 서유럽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브라질에서는 습도가 높은 기후에도 불구하고 외부 공조식 냉각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그러나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까닭에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빨리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수요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IDGNS: 그린 기술을 채택해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J.K.: 그렇다. 또 일부 신규 기술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운영과 관련한 경험을 체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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