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 실적 악화로 CEO 사퇴....변화 모색 절실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08.07.30

알카텔-루슨트가 제대로 된 실적을 보이지 못하면서 두 명의 고위 임원이 사임하는 것으로 2년 동안의 인수합병 결과를 정리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 7월 29일 엄청난 손실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회장인 세르쥬 튀뤽은 오는 10월 1일자로 사임하며, CEO인 패트리샤 루소윌은 후임자를 찾은 후 연말에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사진 역시 축소되며, 전임 루슨트 CEO였던 헨리 샤흐트는 바로 물러났다.

 

알카텔과 루슨트는 지난 2006년 화웨이와 같은 중국 장비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얻기 위해 합병을 단행했다. 이 합병으로 대형 업체들 간의 합병으로 날로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 하나가 또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륙을 넘어선 합병은 시작부터 문화적 충돌과 향후 전망에 대한 갈등으로 잡음을 만들어 냈으며, 루슨트 주주들의 비밀 투표로 간신히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 양사의 합병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신생 알카텔-루슨트는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결국 지난 29일, 알카텔-루슨트는 2분기 11억 유로(약 1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은 5억 8,600만 유로 적자였다.

 

양키그룹의 분석가 제우스 케라발라는 “다리 다친 사람 둘을 묶어 놓는다고 걷는 것이 나아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양상의 합병은 논리적으로 볼 때 실패할 운명이었다는 것. 서로 치열하게 싸우던 사이였고, 프랑스 회사와 미국 회사 간의 문화적 차이도 컸고, 여기에 두 회사의 주 고객인 통신업체의 변화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케라발라는 최고 경영진 두 명의 사임은 현재 통신업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하는 후임 경영진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퇴임이 결정된 루소나 튀뤽이 속해 있던 전통적인 통신업계에서는 알카텔이나 루슨트같은 업체가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했다. 하지만 오늘날 BT나 AT&T같은 통신업체는 서드파티가 개발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할 수 있는 단일 IP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폭넓은 개발자 기반으로부터 영향력을 얻은 윈도우 운영체제와 비슷한 경우이다.

 

알카텔-루슨트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어떤 업체도 통신업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 케라발라는 “시스코와 주니퍼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알카텔-루슨트가 완전히 늦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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