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EO 교체 '7분기째 손실 책임'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08.07.18

AMD가 7분기 연속 손실을 이유로 CEO 교체를 단행했다. 이로써 종전의 CEO였던 헥터 루이즈가 물러나고 COO(최고운영책임자)였던 더크 마이어가 CEO로 임명됐다. 헥터 루이즈 전 CEO는 자리에서 물러난 후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기존에 발표했던 비용절감 전략에 주력하게 된다.

회사는 또 자사의 헨드헬드 및 디지털TV 사업도 철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AMD는 2006년 ATI를 인수하면서 이들 사업을 소비자 가전 그룹에 포함시켜 진행시켜왔던 바 있다.

AMD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감소한 13억 5,000만 달러였으며, 순손실은 11억 9,000만 달러였다. 주당 1.96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회사는 또 1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매출이 7% 감소했으며 출하량도 줄어든 한편 평균 판매 단가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어는 실적보고를 위한 컨퍼런스 콜에서 "AMD는 우수한 인력과 제품, 철학과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회사"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잠재력을 살려내지 못했다. 이제는 다시 미래를 향해 박차를 가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PC군이나 볼륨 서버군과 같은 수익 창출 분야에 좀더 집중하는 한편, 제품 생산과 배송 등과 관련한 비즈니스 효율성을 개선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AMD는 생산 및 배송 상에서의 지연 문제로 인해 인텔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바 있다.

마이어는 결과적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흑자 기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공들여 개발한 45nm 공정의 프로세서가 이미 생산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대량 생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통해 작년 말부터 45nm 프로세서를 생산해온 인텔과 실제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AMD는 이 밖에도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을 결합한 퓨전 아키텍처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바일용 퓨마 플랫폼도 PC 제조사들로부터 100개의 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MD의 헨드헬드 및 디지털TV 사업부문은 현재 매각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상태며 부가적인 자산의 매각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경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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