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기술 40선

JR Raphael | PCWorld 2009.08.27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동안 인터넷이 퇴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사실 특정 기술의 미래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고개가 뒤로 꺾일 정도로 빠른 속도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그 누도 다음에는 어떤 기술이 득세를 할지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법칙은 있다. 새로운 첨단 기술이 탄생하면, 그 결과 기존의 기술이 소멸한다는 것. 물론 구세대 기술의 소멸은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론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한때 활발하게 사용됐던 기술이지만, 빠른 속도로 사멸되고 있는 기술을 정리했다. 일부는 소멸의 위기에 있고, 어떤 것은 이미 없어지기도 했다.

 

AP54DE.JPG1. 게임센터에서 비디오 게임하기

상태 : 명맥만 유지

한때 좀 논다는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 바로 게임센터에 가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었지만, 1990년 중반부터 서서히 인기를 잃어간다. 아직 몇몇 게임센터가 명맥을 잇고는 있지만, 스트리트 파이터나 모탈 컴뱃을 한 번 해보려고 게이머들이 줄을 서 있던 모습은 이제 먼 과거의 것이 되고 말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신 게임 시스템으로 이제 집에서도 마찬가지의 액션 게임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어두침침한 조명도, 귀 아픈 소음도 없으며, 점심값을 미리 날려버리는 일도 없어졌다.

 

2. 부족한 하드디스크 용량

상태 : 사라짐

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는 70달러 이하 가격에 판매되면서 최근에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용량을 능가하는 하드디스크를 만나기가 어렵지 않게 됐다. 물론 80MB 하드디스크가 사치품이었을 때나 1GB 하드디스크가 칼스배드 동굴 만큼이나 커 보였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는 있다.

 

3. 통화 대기 신호

상태 : 거의 사라짐

음성 메일이나 신호 대기 기술의 발전 덕택에 이제 이제 듣기 싫은 통화 대기음을 듣는 일이 드물어졌다.

 

4.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소개팅

상태 : 사라짐

구글이나 데이트 사이트, 그리고 수많은 소셜 네트워크을 이용하면, 실제로 상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데이트를 결정할 수 있다. 심지어 데이터를 하기 전에 미리 친해질 수도 있으며, 데이터를 하지 않고 그냥 친하게 지내기만 할 수도 있다.

 

5. 포르노를 보기 위해 18살까지 기다리기

상태 : 사라짐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과거에는 음란물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18살이 되어야 했다. 아니면 형에게 뇌물을 주거나 그런 형이 있는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있었고, 아버지의 비밀 창고를 알아내는 방법도 있었다. 그 외에는 없었다.

 

AP2D12.JPG6. 시샵과 채팅하기

상태 : 사라짐

시스템 관리자를 뜻하는 시샵은 1970년대 말부터 1990대 초반까지 힘있는 사람이었다. 지역 BBS(bulletin board system)의 설립자이자 감독관으로 시샵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이전 세대의 전자통신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오는 사용자를 감시했다. 시샵은 방문자와 채팅을 하고 시스템이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했으며,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너무 오래 로그인해 있는 사람의 접속을 끊어버리기도 했다.

 

7. 장거리 전화 요금

상태 : 거의 사라짐

옛날 옛적에 사람들은 장거리 전화를 하기 위해 비싼 분당 요금을 내야 했다. 그때 커다랗고 못된 휴대전화가 나타나서는 이런 요금을 지푸라기 집처럼 한 번에 날려 버렸다.

 

8. 오락가락 TV 수신

상태 : 사라짐

미국은 완전 디지털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되면, TV 수신 문제를 완전히 무덤으로 보내 버릴 것이다.

 

9. 모뎀 접속음 듣기

상태 : 거의 사라짐

“삑삐빅 삑~”하는 이 소리가 어째서 귀게 거슬리면서도 사람을 만족스럽게 하는지는 영원환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다. 이 소리가 못견디게 듣고 싶을 때는, 56K 모뎀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보기 바란다.

 

10.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상태 : 거의 사라짐

폴라로이드는 올해 말 즉석 필름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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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진 인화

상태 : 사라질 조짐

물론 필름 카메라가 완전히 죽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스냅샷의 이점, 다시 말해 사진을 찍은 후 바로 확인하고, 잘못된 것은 그 자리에서 폐기해 버리는 장점 때문에 전통적인 카메라는 이제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되고 있다.

 

12. 타자기

상태 : 거의 사라짐

일반 타자기의 “탁탁” 소리가 그친지가 제법 오래 됐다. 아마도 뉴욕 시경에서 일하지 않는 한, 이런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뉴욕시경은 최근 100만 달러어치 타자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4DC8.JPG13. 연속용지 출력물에서 구멍 뚫린 부분 떼어내기

상태 : 거의 사라짐

1970년대에 태어난 도트 프린터는 잉크젯 프린터가 등장해 조금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기 전까지 근 20여 년 동안 저품질 출력물을 공급해 왔다. 도트 프린터는 잦은 용지 걸림과 느린 속도, 그리고 시끄러운 동작 소음도 악명 높지만, 무엇보다도 양쪽 옆에 구멍이 일렬로 뚫린 연속 용지를 사용해야 했다. 양쪽 옆의 이 부분은 출력이 끝난 다음 뜯어내냐 했는데, 급하게 뜯어내다 출력물을 찢는 일이 흔히 발생했다.

 

14. TV 채널 외우기

상태 : 거의 사라짐

57개 정도의 채널은 외울 수 있다. 하지만 557개 정도가 되면, 선호하는 채널 몇 개를 빼고는 기억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15. 자동응답기 확인하기

상태 : 위독한 상태

“삐~ 저는 자동응답기입니다. 저는 아직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제 음성메일을 더 많이 이용합니다. 그 동안 수고한 은혜도 모르는...삐빅.”

 

16. 완벽한 프라이버시

상태 : 명맥만 유지

구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많은 형태의 GPS 추적에 직면하면서 온라인 세계의 프라이버시는 아주 희귀한 것이 되고 말았다. “오늘 입은 티셔츠 멋진데!”라는 말을 온라인을 듣게 된다는 것.

 

AP428B.JPG17. 수작업 편집 테이프

상태 : 사라짐

Mixtape.com이나 Songza 같은 웹사이트가 이런 빈자리를 채우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행사나 특별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 공을 들여 만들던 편집 테이프는 전파상이나 대장간과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렸다.

 

18. 계산기 시계

상태 : 사라짐

“얼간이 시계”라는 애정 어린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계산기 시계는 한때 수학을 재미로 삼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했다. 지금은 진정한 기술 매니아라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스타트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를 물어보는 것이 될 것이다.

 

19. 시내관광 안내책자에 끼여 있는 폰섹스 광고지

상태 : 사라질 조짐

이들 축축한 느낌의 900 번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사이버섹스와 섹스팅이 이미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 버린 상태. 물론 크레이그리스트나 온라인 행사 캘린더 때문에 관광안내책자 자체의 인기도 없다.

 

20. 공중전화

상태 : 명맥만 유지

지금은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공중전화는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당황하는 수퍼맨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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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회전식 다이얼 전화

상태: 거의 사라짐

누름단추식 전화가 등장함에 따라 회전식 다이얼 방식이 오히려 새로운 것처럼 보일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구식 벨 텔레폰 모델이 보기 드문 종류가 될 거라고 장담할 수만은 없다. 이 제품들은 너무나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판토마임에서는 회전식 전화를 다루는 동작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AP701F.JPG22. 플로피 디스크

상태: 거의 사라짐

1.44MB 디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데이터 저장과 전송의 표준이었던 프로토콜은 이제 오늘날의 일번적인 파일 크기와 비교하면 보잘것없어 보인다(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말할 것도 없다). 새로 출시되는 PC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탑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A:\ 프롬프트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아이오메가(Iomega)에서 여전히 집(Zip) 드라이브를 판다 해도 누가 구입하겠는가?

 

23. C:\ 프롬프트를 이용한 부팅

상태: 거의 사라짐

DOS여, 우리는 언제까지나 부팅시에 깜박거리던 프롬프트를 애정으로 기억할 것이다. 편히 잠들기를.

 

24. 구식 워드프로세서

상태: 사라짐

두기 하우저가 매일 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으로 일기를 썼다면 그렇게 친밀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단순한 청색과 흰색의 화면은 1991년의 것일 뿐이다.

 

25. 카폰

상태: 사라짐

독자들은 자동차에 장비를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 초창기 무선 전화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항상 귀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니지만 이 장비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26. 비디오 테이프

상태: 명맥만 유지

오랫동안 사용된 포맷인 베타맥스(이 포맷의 패배 원인은 수십 년 후에도 논쟁거리로 남아있다)와 VHS는 우리에게 영화 시청이라는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정지화면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한 기술이기도 하다.

 

AP7A5A.JPG27. 콘서트에서 라이터 켜기

상태: 사라질 조짐

어두운 대형 공연장에서 라이터 불빛의 물결 없이 발라드 곡을 듣는 것은 통찰력과 박식한 비판을 제공하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 없이 트위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다. 물론 라이터 대신 불빛을 발하는 핸드폰을 흔드는 것이 더 안전하겠지만, 핸드폰에 가상 라이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해도 실제 라이터와는 분명히 다르다.

 

28. 레이저 디스크

상태: 사라짐

레이저 디스크로 영화를 본 사람이 있다는 증거는 LP 장비를 처분하려는 5,282건(기사 작성 당시 기준)의 이베이 목록에서밖에 찾을 수 없다. 이것이 사실이건 픽션이건 간에 이 테크놀로지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29. 올바른 문법과 구두법 사용

상태: 명맥만 유지

사람들이 인스턴트 메시지를 빈번히 사용함에 따라 올바른 문법 사용은 구식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이메일과 그 밖의 여러 가지 글에서 대문자와 구두법 사용이 올바로 정착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위대한 개츠비’도 올바르지 않은 문법으로 쓰였다면 현재와 같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30. 차량용 라이터

상태: 사라질 조짐

흡연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시대에 기본적인 내장 설비로 여겨졌던 차량용 라이터는 이제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에 빌트인 라이터가 탑재되지 않는다. 대신 이 자리에는 전기 충전 포트가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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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백열전구

상태: 명맥만 유지

점차 많은 국가에서 기존의 백열전구가 아닌,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 사용을 권하고 있다. 물론 만화 캐릭터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백열전구가 여전히 사용된다.

 

32. CRT 모니터

상태: 명맥만 유지

흐릿하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CRT 스크린을 그리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3층에서 떨어지는 CRT 모니터의 극적인 효과를 보는 것만큼은 그리울 것이다. 평면 모니터는 보다 공기역학적일지는 몰라도 극적인 효과는 보여주지 못한다.

 

33. 카세트 테이프

상태: 거의 사라짐

되감기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이제 카세트 테이프의 수명은 다한 듯하다. 필자에게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록 테이프가 4상자나 있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34. 동네 레코드 가게

상태: 명맥만 유지

동네 레코드 가게는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남아있는 가게만이라도 없어지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다. 이 가게들이 사라지면서 생길 문화적 빈자리는 아이튠으로는 채울 수 없다.

 

AP4509.JPG35. AOL 디스크 또는 CD

상태: 사라짐

지난 몇 년 동안 AOL에서 얼마나 많은 플로피디스크와 CD를 배포했는지 궁금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사람도 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듯하다. AOL의 판촉물은 끝도 없이 공급되는가 싶더니 몇 년 전에야 끝이 났다. 해당 디스크를 모으거나 피하는 데 시간을 바친 사람들은 이제 이 디스크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필자는 컵받침으로 쓸까 고민 중이다).

 

36. 전화번호부

상태: 사라질 조짐

전화국에서는 여전히 전화번호부를 배포하고 있지만 이제는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웹과 GOOG-411과 같은 전화 서비스의 영향으로 전화번호부 사용률은 현저히 감소했다. 오늘날 종이로 된 책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전화번호를 찾는 일은 기술친화 또는 환경친화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게 보이는 실정이다.

 

37. 카본지

상태: 거의 사라짐

이제는 저렴한 프린터에서도 스캔과 복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구식의 카본지를 볼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제 카본지는 등사지와 함께 박물관에 전시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 누구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38. 팩스

상태: 사라질 조짐

이메일에 첨부할 수 있는데 팩스로 보낼 필요가 있을까? 특히 요즘에는 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에서 작성되므로 팩시밀리는 이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 스페이스(Office Space)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PC Load Letter’ 메시지는 영원할 테니까.

 

39. 붐박스

상태: 거의 사라짐

물론 아이팟은 멋진 제품이지만 어깨에 올려 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큰 소리로 틀 수는 없다. 잼박스라고도 알려진 붐박스는 게토 지역 거리에서 많이 사용된 제품으로써 1980년대(빅헤어, 스톤 워시드 진 등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개선된 제품들이 현재에도 시장에 나와있지만,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못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게 다행한 일이다.

 

40. 한 사람에게만 집중해서 대화하기

상태: 사라질 조짐

인스턴트 메시지와 트윗작성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서 대화하는 것은 2008년에나 가능한 얘기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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