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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5000이 그렇게 좋다던데" 구형 라이젠, 업그레이드 아니면 옆그레이드 고민

Gordon Mah Ung 2020.11.11
AMD의 신형 라이젠 5000의 엄청난 성능을 질투하는 것은 인텔 사용자뿐이 아니다. 구형 라이젠 CPU를 쓰는 사람도 부러워할 만하다.

하지만 인기가 절정에 오른 라이젠 5000 구입 행렬에 뛰어들기 전에, 정말 현재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세대별 업그레이드는 CPU든 GPU든, 거의 의미가 없다. 기존 라이젠을 신형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이 격언이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PCWorld가 내부적으로 테스트한 칩에서 CPU 성능 수치를 수집하고 이를 보완했다. 때문에 수치가 조금 덜 정확할 수 있지만, 시네벤치 R15는 일반적으로 순수 컴퓨팅 테스트이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의 목적에 적합하다.

시네벤치는 3D 모델링 테스트로, 브라우징이나 오피스 등 대부분의 가벼운 작업에 직접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PC의 컴퓨팅 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시각화하는 쉬운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시네벤치 점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성능이 높음을 시사한다.

먼저 4세대 라이젠 CPU의 단일 쓰레드 성능을 살펴보자. 3D 모델링, 영상 편집 등 CPU 집약적 워크스테이션 앱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멀티코어 대신, 단일 쓰레드 성능은 주로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오피스 작업과 브라우징, 대부분의 사진 편집 작업 등의 가벼운 작업에 영향을 준다. 

다음 차트에서는,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4가지 라이젠 시리즈를 색상으로 구분했다:
-    1세대(라이젠 1000): 보라색
-    2세대(라이젠 2000): 노란색
-    3세대(라이젠 3000): 초록색
-    4세대(라이젠 5000): 빨간색
(AMD가 4000 시리즈 데스크톱 칩을 건너뛴 점이 궁금하다면  
ⓒ IDG

AMD는 2017년 오리지널 세대 중 최고급 제품인 라이젠 7 1800X부터 2020년 최고급 라이젠 9 5950X에 이르기까지 큰 발전을 이뤘다. 성능 향상 폭은 거의 82%에 달했다. 역시 세대 중 최고급 제품인 라이젠 7 2700X에서는 성능이 56% 향상됐다. 라이젠 9 3900XT에서는 그 폭이 25%로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세대간 단일 쓰레드 성능에서는 여전히 개선 폭이 크다.

위 그래프에서도 긴 막대가 수치를 시각화해 쉽게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단일 쓰레드 성능은 실제 경험상 인식하기가 더 어렵다. 예를 들어, 라이젠 1000 시리즈에서 3초 걸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작업이 5000 시리즈에서 1.5초가 걸릴 때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반면, 오래된 레거시 앱에서 30초 걸리던 파일 변환이 15초로 줄어든다면, CPU 업그레이드를 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라이젠 3000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5000 시리즈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단일 쓰레드 작업 성능이 향상되기는 해도 업그레이드 비용이 100% 성능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라이젠 2000이나 1000 시리즈 사용자가 같은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에는 성능 향상 폭이 훨씬 클 것이다.
 

하지만 게임 성능은 어떨까?

한 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게임 성능이다. 라이젠 5000으로 AMD는 마침내 게임 성능에서 인텔을 앞섰다. 라이젠 2000 시리즈부터 라이젠 5000까지 5~20% 게임 성능이 더 개선되었다. 라이젠 3000의 경우에도 일부 게임에서 성능 향상이 있다. 

이 소식을 듣고 성급히 업그레이드를 결정하기 전에, CPU를 매우 빠르고 값비싼 GPU와 짝을 맞춰야 하고, 높은 재생률을 내려면 해상도를 낮춰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게임은 고해상도에서 그래픽 카드로 인해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게임 성능에 대한 CPU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C 사용 시간의 80%가 4K 해상도에서의 게임 플레이라고 치자. 라이젠 7 2700X와 지포스 RTX 3080으로 구성하거나, 라이젠 7 5800X와 지포스 RTX 3070으로 구성할 경우를 비교하면 대부분 후자를 선호할 것이다. 
 

멀티코어 성능을 위해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까?

라이젠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또 다른 큰 이유는 멀티코어 성능이다. 이것이야말로 라이젠의 존재 이유다. 현재 시스템이 오래 되었다면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할 만하다.

예를 들어 시네벤치의 멀티코어 벤치마크 결과는 3D 모델링, 영상 편집 등 대부분의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작업과 같이 부하도가 높은 앱에서 코어 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잘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IDG

멀찍이 떨어져서 차트를 보면 AMD가 세대마다 이룬 인상적인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의 획기적인 오리지널 라이젠 7 1800X에서 2020년의 라이젠 9 5950X까지, 멀티코어 성능은 182%나 뛰어올랐다. 

성능이 20% 향상돼도 대부분 인지할 수 없는 단일 쓰레드 작업과 달리, 멀티코어 작업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으며 코어 수가 증가할수록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인코딩을 8코어 라이젠 7 1800X에서 수행하고 (대부분의 최신 버전과 같이)인코더가 코어 수에 따라 스케일링하는 경우, 최신 16코어 라이젠 9 5950X로 전환하면 인코딩 소요 시간을 2시간에서 45분으로 줄일 수 있다. 3D 모델링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속도 향상도 엄청나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최신 라이젠 5000으로 전환하면 엄청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구입할 후보를 살피기 전에, 라이젠 5000의 성능이 인상적이지만 이미 코어 수가 많은 칩을 사용하고 있다면 성능 향상 폭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유의하자. 

예를 들어 16코어 라이젠 9 3950X를 사용하는 경우, 16코어 라이젠 9 5950X로 전환해도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8코어 라이젠 7 3700X에서 12코어 라이젠 9 590X로 전환하면 실제로 원하는 멀티코어의 우월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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