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시장에 전세계 이통사들도 군침

도안구 | CIO 2009.03.11

휴대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앱스토어’를 개설하면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이동통신사들도 하나 둘 관련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누가 시장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신사들의 경우 특정 휴대폰 제품에 국한시키지 않고, 자바모바일에디션(Java ME),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 심비안(Symbian), 플래쉬모바일(Flash Mobile), 블랙베리(BlackBerry), 안드로이드용 등 다양한  Apps를 제공할 계획으로 적용 범위가 넓고, 이미 가입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말기 업체들과의 경쟁이 흥미를 끌고 있다.

 

영국의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인 O2는 2008년 12월 12일 전세계의 개발자들이 O2의 1천 800만 가입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App Store)인 Litmus(www.o2litmus.co.uk)의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O2는 자사 가입자 중 데이터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중 사용량이 많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리트머스의 사용자를 모집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 또는 유료로 판매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실험을 하고 있다.

 

O2를 인수한 스페인의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인 텔레포니카(Telefornica)는 관련 시도가 성과를 낼 경우 전세계 24개 시장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 2억 2천만 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리트머스의 책임자인 제임스 팔톤*James Parton)은 런칭 관련해 “리트머스는 O2 고객 중 얼리어답터들이 개발자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밝히고 “개인적으로, 앞으로 12개월 내에 리트머스가 산업 내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벤처캐피탈(VC), 개발자 커뮤니티, 디바이스 제조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엔 보다폰도 뛰어들었다. 보다폰(Vodafone)그룹 R&D 랩 산하 베타빈(Betavine Team)은 2007년 10월 ‘Betavine 프로젝트’를 런칭,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통신서비스 회사가 추진하는 최초의 AEE(Application Execution Environment)로서 보다폰 라이브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킷(SDK)를 지원하고 있다.

 

역시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그 외 티모바일(T-Mobile)USA는 2008년 12월부터 ‘Web2go’라는 앱스토어를 개설했고, 텔레콤이탈리아(Telecom Italia)는 ‘Next Open Innovation’이라는 새로운 포털 사이트를 구축했다. 텔레노아(Telenor)도 CPA(Content Provider Access)라는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에만 노르웨이에서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통신 분야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로아그룹 고중걸 연구원은 “아직까지 대부분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통사의 앱스토어는 제조사 주도의 앱스토어와는 달리 다양한 OS와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타겟 고객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도 오는 6월 베타 오픈을 거쳐 9월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앱스토어는 SK텔레콤이 개발한 ‘SK표준플랫폼’을 적용, OS의 제약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SK표준플랫폼’이란 콘텐츠와 이용자의 단말기 OS를 호환시켜 주는 플랫폼으로, 윈도모바일, 리눅스, 심비안 등 다양한 모바일 OS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범용 OS에 적용될 수 있는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Cross Platform’기술을 통해 기존에 축적돼 있던 WIPI기반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환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WIPI 게임 콘텐츠를 보유한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개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13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이와 같은 사업 계획을 개발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사업 설명회를 통해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등을 소개하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패키지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앱스토어 사업을 통해 고객의 무선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고 콘텐츠 개발업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보유한 무선인터넷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유통에서 이통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앱스토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고 말했다.

 

음성 통화 수익의 정체를 만회하려는 국내외 통신사들의 이번 시도가 과연 성공을 할지, 또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미 구축한 개방형 구조를 뛰어넘어 상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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