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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 중국 방문, “페이스북 중국 진출 가시화되나”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12.21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의 수장과 만나는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면서, 온갖 추측과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의 검열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페이스북을 차단해 왔으며, 주커버그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 대해 욕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따라서 주커버그가 바이두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로빈 리를 만나면서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양키그룹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중국은 페이스북에게 거대한 블랙홀이다”라며, “만약 페이스북이 세계 최고의 소셜 네트워킹 툴이 되고자 한다면, 전 세계 인구의 1/6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네트워크든 사람들이 더 많으면 가치가 높아지며, 더 많은 후원업체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문도 열린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아직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주커버그는 이번 방문을 위해 만다린을 공부했으며, 이번 중국 여행이 여자 친구와의 휴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주커버그의 중국 방문에는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페이스북은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용자가 5억 명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 1월 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 3억 8,40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중국의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는 더 많은 잠재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는 엄청난 수의 잠재 고객이 있는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도 이런 막대한 규모의 시장을 감안하면, 비즈니스 기회가 엄청나게 많으며,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고텔리는 또 바이두의 로빈 리가 주커버그에게 단순히 점심식사만 대접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페이스북에 대한 우려를 걷고 악명높은 사이버 만리장성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 하고, 일종의 감시도 필요한데, 이 부분이 바로 바이두가 개입할 수 있는 곳이다.

 

고텔리는 “만약 중국이 페이스북의 진출에 대해 우려가 있다면, 일종의 감시 기능을 원할 것이고, 이는 사람 문제가 된다. 주커버그와 로빈 리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매출 공유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페이스북에게 중국 내 서비스는 사이버 만리장성 내에서만 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페이스북을 중국의 일부로 승인할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

 

한편 고텔리는 만약 페이스북이 중국의 규제를 받아들여 중국 내에 한정된 서비스만을 제공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텔리는 “페이스북이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유지한다면, 더 이상 친구들 간에 머무르는 정보의 흐름을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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