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중국 제품 25% 관세 재부과” 미국 내 그래픽 카드 가격 다시 오를 듯
미국은 2022년에 일부 중국산 전자제품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이 조치가 5월 말에 만료된다. 6월 14일부터는 관련 하드웨어의 소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관세는 당초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시행됐고, 2022년에 특정 카테고리는 일시적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는 기존 조치를 재검토해 "컴퓨터 화면에 이미지를 렌더링하기 위한 인쇄 회로 기기", 즉 그래픽 카드를 포함한 관련 하드웨어에 관세를 재적용한다고 밝혔다.
새로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기기는 그래픽 카드 외에도 고급 노트북 트랙패드, "미완성 로직 보드"(즉, CPU나 RAM과 같은 하드웨어가 설치되지 않은 메인보드), 전원 공급 장치, PC 케이스 인클로저 등이다. LCD 컨트롤러 어셈블리, 정수 및 공기 필터, 소형 전기 모터 그리고 혈압 모니터 및 맥박 산소 측정기 같은 의료용 하드웨어, 백미러, 자전거 헬멧, 게살 등도 포함된다. 요컨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많은 제품이 눈에 띄게 비싸지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미국 기업은 예외를 신청할 수 있지만 대부분 거부된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 하드웨어와 부품을 다른 지역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제조업, 특히 전자제품 분야의 공급원이고 단기간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크지 않으므로, 결국은 2025년 여름, 이 관세 시효가 만료되기 전까지, 사용자는 관련 제품 가격을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제조 강국이 된 방법과 이유, 생산처를 옮기려는 노력과 실용성, 이번 관세의 효과 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과 찬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IT 업계 로비스트들은 이번 관세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몇 주 이내에 컴퓨터 부품 가격이 인상되고 몇 달 혹은 (관세 부과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1년 가까이 지금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격 인상 폭은 대부분의 서유럽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부가가치세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 PC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것이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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