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산트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3월 초에 진행됐다. 여기서 대통령실 부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는 교육 참석자 모두에게 4월 1일까지 사용 중인 아이폰을 자녀나 친척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아이폰 금지령은 지방 행정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서방 전문가의 공격과 스파이 활동에 더 취약한 것으로 간주된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공무원에게 아이폰 대신 안드로이드 폰이나 러시아에서 개발한 오로라(Aurora)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 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안티바이러스 업체 인포워치(Infowatch)의 사장 나탈리아 카스퍼스카야는 아이폰 금지 조치에 대해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를 통해 작동하기 때문에 모든 최신 스마트폰은 다른 곳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보를 생성, 수집, 처리 및 전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어떤 디바이스도 데이터 유출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 사용자는 정보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나탈리야 카스퍼스카야는 카스퍼스키 랩의 설립자 유진 카스퍼스키의 전처이자 독일 보훔의 안티바이러스 업체 지 데이터(G Data Software AG)의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한 달 전,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선전과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카스퍼스카야의 두 번째 남편 이고르 아쉬마노프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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