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3, 지금이 가격 인하의 적기?

Matt Peckham | PCWorld 2008.10.10

부가기능을 모두 포함한 소니 PS3의 제품 가격이 470달러라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Xbox 360 가격 인하로 PS3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EEDAR의 분석가 제시 디비니치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대목이다.

 

PS3의 제품가격은 기본구성이 400달러 선이며, HDMI 케이블(20달러), 블루투수 헤드셋(50달러) 등의 부가기능을 포함할 경우에는 470달러까지 높아진다. Xbox 360에 PS3의 부가기능 대부분은 물론 Xbox 360만의 3가지 구성까지 추가한다면 훨씬 더 비싸지겠지만, 제품의 가격표 만을 놓고 비교해 본다면, Xbox 360이 PS3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일반 소비자들은 TCO 같은 복잡한 개념보다는 제품의 “가격표”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저렴한 전용 기술이 범용 기술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개별 부품을 다 갖추려면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Xbox 360 아케이드가 200달러이고, PS3이 400달러라면, 아무 쪽에도 속해있지 않은 사람들은 “50% 인하” 문구를 눈여겨보고 수중에 지닌 금액, 즉, “이 기기를 구입하려면 최소 얼마의 금액을 내야만 할까”의 관점에서 지출 내역을 결정하게 된다.

 

널뛰는 투자시장에 막대한 소비자 부채, 텅 빈 예금 통장, 담보대출 시장의 마비 등을 감안할 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소비자들의 마음과 지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들은 아마도 블루레이, 50인치 LDC TV, 디지털 다운로드 전문 하드 드라이브 등과 같은 화려한 “테크놀로지의 향연”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수입”과 더 많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혹은 “집에만 머무르면서 돈을 절약하자” 주의에 가까운 소비자라면, 한 번에 한 가지씩, 기존에 집에 갖고 있는 가전기기들을 증축할 방법들을 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소니에게는 이런 말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소니는 2008년 내내 현 가격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매우 분명히 했다. 독일의 IT 잡지인 DIE WELT가 소니의 CEO인 하워드 스트링어에게 크리스마스 이전에 PS3의 가격을 인하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을 때, 스트링어는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EDAR의 디비니치는 9월중 Xbox 360의 주간 판매량이 31% 증가한 반면, PS3의 주간 판매량은 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비니치는 소니가 연휴를 대비하여 PS3의 가격인하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9월중 PS3의 월간 판매량이 20만 대 이하로 나타날 경우, 이는 “Xbox 360의 가격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PS3의 매출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사실 소니는 연휴 시즌에 맞춰 레지스탕스 2와 리틀백플래닛의 두 대형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자는 2006년의 베스트셀러 1인칭 슈팅 게임의 후속작이며, 후자는 입증된 바는 없지만,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특히 리틀빅플래닛은 소셜 네트워킹 기능과 개인화 툴을 갖추고 있어 수 백만 대의 콘솔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헤일로 3같은 Xbox 360의 대표 게임들은 어떨까?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헤일로의 전작들은 레지스탕스보다 2배나 많이 팔렸다.

 

소니의 주장은 이렇다. 하드웨어 비용이란 것은 가차없는 것이기 때문에 소니는 이를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마지막의 마지막에 하려 한다. 게다가, PS3의 가격을 300달러, 혹은 350달러로 인하함으로써 얻는 판매 이득보다 이런 가격 인하로 인한 손실이 더욱 클 수도 있다. PS2의 경우, 출시 3년째에 들어서도 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견실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었다는 것.

 

그러나 PS3는 2006년 11월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1,570만 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소니는 PS2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향후 12개월간 3,400만 대 이상의 PS3을 판매해야만 한다. 또한 독점 출시된 데빌 메이 크라이 4와 파이널 판타지 XIII의 실패와 함께 소니의 고가격 정책 모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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