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비스타 : MS도 버리고 마는가

Shane O'Neill | CIO 2008.11.04

경기침체로 소비자와 기업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윈도우 비스타의 최근 판매수치가 다소 황량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2009년 1사분기 총수입의 전체적인 연간 성장이 강세라고 발표했지만, 윈도우 비스타의 실적은 고작 2%의 연간 성장을 보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의 둔감한 판매 증가에 실망을 표하면서 리눅스와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저가의 넷북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고정적 PC 판매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비스타는 소폭의 상승으로 전체 PC 판매에서 10내지 12퍼센트의 성장만을 달성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도 PDC에서 비스타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비스타를 너무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정녕 비스타의 회생은 너무 늦은 것일까?

 

리서치 회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 사장 로저 케이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라고 강조했다. 케이는 비스타는 출시 당시에도 제대로 된 기록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작 주목을 받아야 했을 2007년 초기에도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저가 넷북의 갑작스러운 판매 급등과 해외 판매의 부진이 비스타를 죽인 주범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컴퓨터월드의 한 독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비스타의 더딘 확산을 두고 넷북과 덜 비싼 비스타 버전의 해외 판매 때문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말도 안되는 소리다. 목숨이 걸리지 않는 한 비스타는 도입하지 않겠다는 IT 기업 고객도 있다. MS가 비스타 판매에 죽을 쑤고 있는 진짜 이유는 경제 때문에 소비자 시장이 말라가고, 업그레이드 권한이 있는 기업조차도 윈도우 XP에서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케이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것도 숨기지 않고 있으며, 넷북과 해외에서의 낮은 판매가 비스타에 절대적으로 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스타 도입률은 계속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비해 마이그레이션에 드는 비용이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수명주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고객이 금전적 이유로 지금과 같은 상황처럼 구입을 미루면, 팔리는 기기는 적어지면서 그것이 라이선스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다, 개발도상국의 할인된 라이선스와 XP 홈 그리고 임베디드 라이선스 부분이 많아지면, 수익 증가 둔화를 위한 요소가 모두 갖춰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의 판매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으며, 비스타를 도입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비즈니스 그룹의 벤 루돌프는 “윈도우 클라이언트의 추진력에 만족한다”며, “그러나 성공이 판매로 측정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우리 고객의 제품 도입과 사용, 그리고 사용 경험에 따른 그들의 만족이다. 최근 내부조사를 토대로 약 90%의 비스타 사용자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을 표시했다. 이들 모든 수치를 볼 때 현재의 진척도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고작 2%라는 성장은 지난 여섯 달에 동안 비스타에 있어 결코 나쁜 소식만은 아니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의 케이는 “비스타에서 개선된 것이 있고, 특히 보안과 인터페이스에서 좋아졌다”며, “최근 비스타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IDC는 2008년 3월 보고서를 통해 윈도우 서버 2008이 출시된 지금 “비즈니스 측면에서 비스타 채택이 더욱 공고해지는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찬가지로 2008년 4월 포레스터 리서치가 내놓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본 윈도우 비스타의 장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비스타를 건너 뛴 기업들이 당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강조했다.

 

비스타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언론의 질타가 부당하다며, 실제로 기업들의 비스타 도입은 윈도우 XP의 경우보다 동일한 시간에 훨씬 앞서고 있다는 주장한다.

 

실제로 가트너의 2008년 4월 보고서에서 나온 수치에 따르면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 모두 2002년과 2007년 각각 기존의 기반이 동일한 비율일 때(4.7%) 시작했다. 2003년 기업의 윈도우 XP 도입 비율은 16.9%였고 이에 반해 2008년 윈도우 비스타의 도입 비율은 21.3%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비스타 성장 측정치는 정밀한 검증을 거쳐야 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보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왜냐하면 XP가 초기 시절 윈도우 2000 프로페셔널 업그레이드판과 경쟁을 해야 했고, 비스타는 그러한 장애물을 처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XP와 비스타 사이에는 6년의 시간이 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 연말연시에 접어들면서 비스타는 광범위한 고객 만족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랑스러운 주장, 성공과 실패라는 상충되는 연구보고, 그리고 비스타는 죽었다는 업계의 아우성 사이에서 버림을 받고 있다.

 

케이는 비스타의 개선과 매출 증가와는 상관없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눈길은 내심 윈도우 7에 고정되어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제품보다는 미래의 제품 때문에 더욱 흥분했던 과거가 있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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