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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40TB 하드디스크? 충분하지 않다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7.10.18
하드디스크 업체들이 SSD의 부상에 대응하는 최후의 보루로 내세우는 것이 용량이다. 성능으로는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요 하드디스크 업체 중 한 곳인 웨스턴 디지털은 40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선 보였다.

웨스턴 디지털은 이미 시장에서 가장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헬륨 가스를 이용해 플래터의 마찰을 줄일 14TB 하드디스크도 선 보였다. 하지만 MAMR(Microwave assisted Magnetic Recording)이란 기술을 이용해 2025년이면 40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18년 중반까지 견본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MAMR은 디스크에 데이터를 더 많이 우겨넣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웨스턴 디지털의 주요 경쟁업체인 시게이트 역시 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이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들 신기술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은 생략하겠다. 최종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2019년 즈음에 출시되는 것이고, 이것이 무려 13년 간의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사실이다. MAMR은 2006년 카네기 멜론 대학 교수가 처음 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는 물리 법칙이란 거대한 벽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해가 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담으면서 크기를 줄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은 MAMR이 테라바이트당 비용을 15% 줄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언제나 테라바이트당 가격이 SSD보다 저렴한데,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집적하는 것이 좀 더 쉽기 때문이다. MAMR과 HAMR은 플래터 상에 평방인치당 4테라비트를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드디스크의 집적도는 평방인치당 1.1테라비트이다.

하드디스크 업체들이 이렇게 용량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데이터가 하드디스크 용량보다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 IDC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의 데이터 생성량은 163제타바이트로, 2016년의 16.1제타바이트보다 10배나 많다. 이들 데이터의 상당 부분은 빅데이터와 분석, 그리고 특히 고속 전송되는 센서 데이터로 이루어진 사물 인터넷 환경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이들 데이터랑이 너무 많아서 많은 기업이 모든 데이터를 활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혹시 나중에 사용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를 이른바 ‘데이터 호수’에 부어넣을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 중 90%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들 데이터는 어딘가에 저장해야 하고, 그곳이 바로 하드디스크일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빅데이터에 관한 것일 뿐이다. 개인 사용자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하드디스크 장애율 보고서로 유명해진 온라인 백업 및 스토리지 업체인 백블레이즈(BackBlaze)는 자사 데이터센터에 수십 만대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백블레이즈는 최근 100페타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 스토리지를 주문했는데, 이들 모두를 올해 4분기에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 또 한 번 대량 주문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용량은 수십군 데 온라인 스토맂 업체 중 한 곳에서 주문한 것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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