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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시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2TB, “하드디스크가 건재하다는 증거”

Jon L. Jacobi | PCWorld 2017.10.16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프로 12TB는 SSD의 빠른 침범에도 최소한 일부 하드디스크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사실 지난 해 이 제품의 전작인 바라쿠다 프로 10TB를 리뷰하고, 250Mbps라는 읽기 성능을 맛보기 전에는 하드디스크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는 상태였다. 솔직히 말하면 120Mbps나 150Mbps의 전송 속도는 고속 SSD의 세상에서는 아무리 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용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똑같이 따분한 속도이다.



바라쿠다 프로 12TB는 전작인 10TB 버전보다 약간 빠르지만, 늘어난 용량 2TB가 진정 환상적인 물건이다.

사양과 디자인
바라쿠다 프로 12TB는 7,200rpm 3.5인치 하드디스크로, 256MB의 내장 캐시를 탑재했다.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PMR(Parallel Magnetic Recording)하고 마찰력이 적은 헬륨을 채워 넣었으며, 소비 전력도 하드디스크로는 꽤 낮은 수준인 7.8W에 불과하다.

바라쿠다 프로 12TB는 일반 하드디스크처럼 보이지만,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해 더 많은 용량과 더 높은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시게이트는 바라쿠다 프로에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데, 시게이트 리스큐(Seagate Rescue)란 데이터 복구 서비스 2년도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크기나 겉모습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와 다르지 않다.

성능
테스트에는 AS SS와 크리스털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CDM)를 사용했다. 또한 20GB 대용량 파일 하나를 실제로 복사하는 테스트, 작은 파일과 폴더 20GB를 복사하는 테스트도 병행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하드디스크가 대용량 파일을 250Mbps의 일정한 속도로 전송한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했다. 바라쿠다 프로 12TB는 이를 해 냈고, PCWorld의 테스트에서도 일관성 있는 속도를 증명했다. 심지어 소용량 4K 성능도 전작보다 30~100% 향상됐다.

하드디스크 신구 대결. 시게이트 ES.2는 출시 당시에도 아주 빠른 제품은 아니었지만, 그리 느린 제품도 아니었다. 하지만 바라쿠다 프로 12TB와 비교하면 무기력해 보인다.

AS SSD는 CDM보다는 바라쿠다 프로 12TB의 성능이 낮게 나왔지만, 실제 사용에서 느끼는 속도는 CDM에 가깝다. 20GB 파일 복사 테스트 결과를 보자.

바라쿠다 프로 12TB는 10TB 버전보다 적당히 빠를 뿐이다.

하드디스크의 전송 속도는 데이터가 플래터의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플래터 바깥쪽이 채워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플래터 안쪽을 사용해야 하면 속도는 뚝 떨어진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비교적 적은 양의 데이터만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10TB 미만 버전은 테스트하지 않았지만, 용량이 적을수록 데이터를 분산할 플래터 수도 줄어들기 때문에 성능 역시 단계적으로 떨어진다. 12TB 모델이 250Mbps, 10TB 모델이 22Mbps라는 시게이트의 주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용으로 적합한 2TB 모델의 195Mbps라는 속도도 신뢰할만하다.

헬륨을 채운 바라쿠다 프로 12TB는 테스트 중간에 약간 따뜻해진 정도였으며, 비교적 조용했다. 헤드가 데이터를 찾으려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시스템 속에서는 용인할만한 소음 수준이었다.

결론 : 자금 여유가 있다면 최고의 선택
만약 디지털 자료가 잔뜩 있다면, 바라쿠다 프로 12TB보다 더 빠르고 더 여유있는 하드디스크는 없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용량과 가격을 생각한다면, 백업도 문제이다. 이 하드디스크에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용 백업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백업 솔루션을 여러모로 검토해 봤지만, 용량 때문에 2대를 사지 않으면 적절한 백업 방안이 없다. 즉 1,000달러 이상을 스토리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2TB는 하드디스크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제품이다. 가격과 용량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된다면, 저용량 버전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확신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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