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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라 인수 이후 7년' 마침내 공개된 인텔 FPGA 청사진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2.10.11
167억 달러에 FPGA 전문기업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지 7년, 마침내 인텔이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확정해 공개했다. 보통 FPGA 프로세서는 서버 CPU의 작업을 덜어주는 스마트NIC에 사용되지만, 인텔은 이 기술의 활용처를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원격지와 엣지 컴퓨팅, 임베디드 시스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Getty Images Bank

지난 수년간 알테라 프로세서 관련해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제조공정이다. 인텔이 알테라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TSMC가 제조했지만, 이제는 인텔이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최근의 공급망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인텔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의 FPGA와 파워 제품 담당 마케팅 부사장 패트릭 돌시는 "공급망은 점점 더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현재 시장의 가장 첨예한 이슈는 재고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업이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 역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칩 자체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앞으로 FPGA는 애질렉스(Agilex) 브랜드 아래에 4개 제품군으로 나올 예정인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애질렉스 D-시리즈

새로운 애질렉스 D-시리즈 FPGA는 기존의 미드레인지 제품군인 사이클론(Cyclone), 아리아(Arria), 스트라틱스(Stratix) 브랜드에 추가된다. D-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더 소형화되고 더 낮은 온도 요건에서 작동하며 가격도 더 낮아지게 된다. 돌시는 D-시리즈가 5G 베이스밴드와 같은 분야, 의료 기기와 같은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제조 등의 영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게 된다. 스토리지 가속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인데, CPU 대신 FPGA가 데이터 송수신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멀티칩 FPGA 패키지

애질렉스 FPGA의 두 번째 제품군은 CXL(Compute Express Link)과 PCIe 5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부하가 큰 워크로드 처리용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프로세싱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 FPGA 제품군이 멀티칩 패키지 형태라는 것이다. 즉, FPGA를 ASIC, CXL칩, PCIe 5 등과 연동해 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단일 패키지로 나온다. 이는 인텔의 스마트NIC 주요 구성요소이기도 한데, 인텔은 이를 IPU(infrastructure processing unit) 전략이라고 부른다.

인텔이 멀티칩 전략을 도입한 이유는 제품 전체를 다 뜯어고치지 않고도 칩 부품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나올 초기 애질렉스 FPGA는 CXL 1.2를 지원하고 내년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다. 멀티칩 설계를 통해 인텔은 패키지 속 CXL 부품을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다. 전체 칩을 재설계, 재생산할 필요가 없어진다.
 

썬댄스 메사와 인텔 다이렉트 RF 포트폴리오

인텔 데이터센터 전략의 또 다른 특징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집중, 네트워크는 물론 엣지에서의 AI 애플리케이션 지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새로운 FPGA 제품군 '썬댄스 메사(Sundance Mesa)'는 AI의 추론을 담당하는 INT8 프로세싱 관련해 더 강화된 AI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돌시는 "FPGA에서는 학습시키지 않아도 매우 빠르게 추론 작업을 처리한다. 프로그래머블 패브릭을 이용해 매우 빠르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질렉스를 활용하는 마지막은 아날로그와 RF 신호 애플리케이션 전용 프로세서인 '인텔 다이렉트 RF' 제품군이다.

한편 돌시에 따르면, 이들 4개 제품군 외에 인텔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영역이 바로 개발자다. FPGA는 앱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인텔은 개발자가 쉽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전체 엔지니어링 팀의 35%를 투입했고, 그 결과 다양한 컴파일러와 개발 툴이 만들어졌다. 인텔은 이런 원API(oneAPI) 전략의 범주에 FPGA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CPU부터 GPU, FPGA까지 다양한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단일 API를 만들어 프로그래밍 과정을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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