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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첫술에 배부르랴’ 패했지만 희망 본 인텔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Michael Crider | PCWorld 2023.03.07
수십 년 동안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시장은 ‘AMD(구 ATI)’와 ‘엔비디아’라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인텔이 2022년 노트북용 GPU 제품에 이어 아크 GPU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에 따르면 인텔은 2022년 말까지 개별 데스크톱 GPU 판매량의 9%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Brad Chacos / IDG

존 페디 리서치에 의하면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시장의 장래는 밝지 않다. 2022년 4분기 전 세계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10년 만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82%)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9%의 시장 점유율은 주주 앞에서 자랑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Jon Peddie Research

하지만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시장에 새롭게 참전했다는 맥락에서 보면 놀라운 성과다. 아크 GPU는 일각에서 인텔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체 프로젝트 폐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악평을 받았고, 지연 문제까지 겪었다. 그리고 인텔은 여전히 고성능 GPU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보급형 제품과 특정 성능 목표에 집중해 이 분야에 진입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근 공식 가격을 미화 290달러에서 250달러로 인하한 아크 A750은 PC월드가 선정한 ‘레이 트레이싱용 최고의 1,080p GPU’로 꼽혔다. 아크 A750은 유튜브 콘텐츠에 나올 법한 1만 달러짜리 PC 만들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벤치마크를 뛰어넘는 놀라운 성능은 아니지만, 저예산으로 PC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텔의 대변인 톰 피터슨은 PC월드의 팟캐스트(The Full Nerd)에서 “생각해보면 인텔은 데스크톱 그래픽 같은 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아마도 엔비디아는 인텔을 계속 무시하겠지만 AMD는 인텔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텔이 자리를 더 잡으면 경쟁력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참고로 피터슨은 엔비디아의 전임 마케팅 이사였다).



저가형 제품군에서 아크의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텔이 여기서 탄력을 받아 고성능 GPU 시장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싸움에 뛰어들 의지가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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