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포기 없는 인텔, 명함 크기 모듈식 보드 NUC CE로 소형 OEM 겨냥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6.17
이런 기기를 상상해 보자. 시간이 지나서 더 빠른 CPU, RAM, SSD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울트라북 노트북이나 올인원 PC를 말이다.

실패한 프로젝트인 2017년 인텔 컴퓨트 카드를 떠올렸다면 절반은 맞다.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9에서 인텔 경영진은 PCWorld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텔이 컴퓨트 카드의 실패 원인을 고민했고 충분히 숙고했다고 전했다.

컴퓨트 카드가 5와트 Y 제품군 CPU를 쓴 데 반해, 새로운 NUC 컴퓨트 일레먼트(Compute Elements, CE)는 15와트 U 시리즈 CPU를 사용한다. 뒷면에 거대한 히트 싱크를 달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부에는 8세대 U 시리즈 CPU, SSD, RAM, 무선 모듈이 들어간다.



컴퓨트 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커스텀 단자 형식이 아니라 NUC 컴퓨트 일레먼트의 엣지 커넥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컴퓨트 카드는 업그레이드하기 쉽도록 큰 섀시나 커스텀 독에 밀어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이동식 컴퓨팅 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텔은 엣지 커넥터가 갖춘 기능도 많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컴퓨트 카드에는 단일 4K 디스플레이, 단일 1080p 디스플레이, 4개의 USB 단자, 2개의 PCIe 레인을 갖춘 독점 커넥터가 있었는데, NUC 컴퓨트 일레먼트는 노트북에 있는 모든 현대적인 연결 요소를 다 지원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NUC 컴퓨트 일레먼트를 슬롯에 끼워 넣는 모듈형 메인보드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인텔은 이 제품으로 컴퓨터 제조 업체가 다양한 구성을 지원하는 단일화된 섀시를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가 모듈형 노트북을 사고 내부를 열어서 새로운 모듈을 끼워 넣는 것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인텔이 생각하는 NUC 컴퓨트 일레먼트의 목적은 최종 사용자의 직접 업그레이드는 아니다. 그보다는 소형 PC 업체를 노리는 것이다. 대형 컴퓨터 제조 업체는 10세대 CPU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설계 역량이 있지만 중소 업체는 그렇지가 않다. NUC 컴퓨트 일레먼트를 통해 소형 업체도 새로운 제품을 더욱 빠르게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고, 이런 점에서 이번에야말로 인텔에도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NUC 컴퓨트 일레먼트의 명함과 비슷한 크기 ⓒGORDON MAH UNG

대형 OEM 업체의 저항 예상

물론, 신기술을 통해 소형 업체와의 균형 관계가 달라졌을 때 대형 PC 제조 업체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사실상 이익은 없다. 인텔도 대형 OEM 업체는 자체적인 고유 설계를 우선해 컴퓨트 일레먼트를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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