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일반 노트북을 게이밍 기기로"… 인텔, '컨티뉴얼 컴퓨트' 데모 공개

Mark Hachman | PCWorld 2021.12.15
인텔이 '컨티뉴얼 컴퓨트(continual compute)' 기술의 데모를 공개했다. 컨티뉴얼 컴퓨트는 기본적으로 썬더볼트로 노트북에 연결하는 eGPU지만, GPU를 추상화해 네트워크을 통해 원격 PC로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최근 열린 리얼타임 컨퍼런스(Realtime Conference)에서 이 기술의 컨셉을 시연했다. 최근 몇주 사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접목한 데모였다. 인텔의 수석 부사장 라자 코두리는 메타버스 관련 문제, 즉 실시간으로 현실의 물체를 인식해 가상 공간으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 작업을 하는 문제의 해법으로 컨티뉴얼 컴퓨트 기술을 선보였다.
 
인텔은 eGPU의 리소스를 이용하면 게이머와 VR 애호가가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율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Intel

하지만 컨티뉴얼 컴퓨트가 가장 큰 영향을 줄 분야는 PC 게이밍이다. 인텔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이 기술의 활용 방식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히트맨 3(Hitman 3) 게임을 이용해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로컬 게이밍 PC에 연결해 그 GPU로 그래픽 작업 일부를 대신 처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영상을 보면 노트북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CPU와 GPU가 한계에 부닥친다. 이때 외부 게이밍 PC와 원격으로 연결하면 같은 게임을 더 높은 프레임율과 화질로 실행된다. 단 인텔은 프레임율 화면을 켜서 보여주지 않았다. 데모를 실행하는 동안 시각 설정을 어떻게 했는지도 명확치 않다. 단지 영상이 더 부드럽고 화질이 좋아진 것을 보여줄 뿐이다(더 명확히 하면 인텔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시연자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로컬 경험'의 경우 낮은 해상도와 낮은 화질 설정으로 실행했고 '강화된 경험'에서는 고해상도와 풀 HD 설정이라고만 밝혔다).
 
인텔은 컨티뉴얼 컴퓨트 데모를 하면서 로컬 노트북의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 Intel

인텔이 이 기술을 구현한 비밀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추상화 레이어가 인텔이 엠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이라고 부르는 것을 인식한다. 혹은 현재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더 강력한 PC를 인식한다. 인텔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것은 정확하게 인텔의 인프라 레이어가 제공하는 것이다.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컴퓨트 리소스를 지원해 가능한 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능적으로 할당한다.

게임이 실행되면 인프라 레이어가 사용자의 게이밍 장비에서 엠비언트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해 더 좋은 경험이 가능한 지를 판단한다. 영상을 보면 이러한 개선은 인텔이 '시스템 리소스 추상화(system resource abstraction)'라고 부르는 것의 일부다. 게임의 파일 시스템을 추상화한 후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와 비슷한 기술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와이파이를 통해 엑스박스 원에서 윈도우 10 PC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엑스박스가 상당한 작업을 처리했다. 인텔 블로그에 따르면, 컨티뉴얼 컴퓨트는 이보다 더 협업적이다. 스팀(Steam)이나 문라이트(Moonlight) 같은 기업이 비슷한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윈도우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은 이런 공유 리소스를 클라우드로 추상화하는 더 단순한 방식이다.

우리는 이미 NAS(network-attached storage)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결국 NAG(network-attached GPUs)의 시대도 도래하게 될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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