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인텔의 예고에는 힌트가 별로 없다. “들러달라(Drop in)”는 초대는 기존 소켓에 새 프로세서를 “꽂는(drop-in)’ 것일 수도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 중점을 둔 Xe GPU를 발표할 수도 있다. 인텔은 1월 CES에서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와 Xe 모듈의 존재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그렉 브라이언트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가 두 자릿수의 성능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인텔의 아키텍처, 그래픽,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리사 피어스는 Xe 그래픽 코어가 추가되는 덕분에 그래픽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CPU 시장에서 AMD의 부활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라이젠 모바일 4000 칩은 2020년 노트북 경쟁에서 일찌감치 선호대상이 되었으며, 쓰레드리퍼 제품군은 CAD 설계나 비디오 편집 등의 고성능 시장을 잠식했다. PC 시장은 인텔과 AMD의 공방이 계속될 것이다.
한편, 인텔은 1998년 i740 이후 독립형 GPU를 출시하지 않았다. AGP를 도입한 이 칩은 3Dfx나 3Dlabs같은 업체의 인기를 얻으며 독립형 GPU 시장에서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통합 GPU가 인텔을 대규모 GPU 시장의 선두주자로 만들어주었다. 인텔 CPU의 점유율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참고로 인텔의 첫 Xe 카드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