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설 계속되는 이유는>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3.20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인 넥슨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배경과 진위에 대한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월트디즈니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에 착수했으며, 매각가는 2조 원에 달한다는 구체적인 소문이 퍼지는 등 넥슨을 둘러싼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월트디즈니로의 매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넥슨은 일단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넥슨의 행보를 고려할 때 단순히 설로 치부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최근 넥슨의 구조조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

 

   넥슨은 지난해 말부터 퍼블리싱 사업부를 중심으로 100명 상당의 구조조정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북미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넥슨퍼블리싱노스어메리카(NPNA)를 청산했다.

 

   여기에 넥슨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비 개발 부문 조직 일부를 통합하고 중요 의사 결정 권한을 기존의 본부 단위에서 실(室) 단위로 이관하는 등 '가볍고 탄력 있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최근에는 클래식 롤플레잉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개발 1실의 분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추가로 개발 본부 단위의 분사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넥슨SD와 넥슨모바일, 네오플 등 자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설까지 더해지며 회사 전체가 '칼바람'에 떨고 있는 분위기다.

 

   넥슨의 한 직원은 "개발 1본부와 포털 본부 등이 모두 분사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포털 본부의 비개발조직은 이미 전원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각설의 또 다른 배경은 최근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의 제주도 이전이다.

 

   넥슨홀딩스가 제주도에서 디지털콘텐츠박물관 등 게임문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굳이 제주도일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제주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서 각종 세제 혜택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넥슨홀딩스를 인수하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각종 세금이 대폭 감경되거나 면제될 수 있다는 것.

 

   당연히 이를 통해 해외 매각, 해외 기업공개(IPO) 등 어떤 경우든 해외 자본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으며 넥슨홀딩스의 기업가치 역시 크게 높아졌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넥슨 관계자는 "개발 1실 분사를 검토 중인 것 이외에 본부나 스튜디오 단위의 분사는 전혀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넥슨홀딩스의 이전 역시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넥슨홀딩스 김정주 대표는 "지분 매각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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