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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에서 간단한 게임으로” 애플, 아케이드 전략 수정 움직임 보여

Jason Cross | Macworld 2020.07.01
애플이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의 구독자 유지를 위해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지난 4월 일부 게임의 개발 계약을 파기하면서 유료 구독자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게임 타이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구독형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최초로 내놓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현재 서비스되는 12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 중 상당수가 상을 받고 예술성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애플 아케이드 카탈로그의 성장과 진화라는 비전은 계속되며,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을 사용자들이 즐길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구독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아케이드 게임의 라인업을 변경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보도에서 지난 4월 애플 아케이드 책임자가 애플이 집중하고자 하는 게임의 대표적인 예로 그라인드스톤(Grindstone)을 든 점을 언급했다. 그라인드스톤은 앱 스토어에서 ‘프리미엄(freemium)’ 형태로 찾아볼 수 있는 간단한 퍼즐 게임이다. 현재 애플 아케이드의 인기 순위 상위에 올라와 있으며, 프리미엄이라는 장애물이 없을 때 게임이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APPLE

대작 중심에서 가벼운 모바일 전용 게임으로의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주장이다. 이런 전략 변화의 배경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오션혼 2(Oceanhorn 2)같은 대작 애플 아케이드 게임은 정말 인상적이지만 밤에 TV를 보면서 휴대폰으로 간단히 즐기긴 어렵다. 이정도 규모의 모바일 게임은 게임 패드를 필요로 하는 작은 글씨와 컨트롤로 거실 TV(혹은 적어도 큰 맥 화면)용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그러나 애플 TV 하드웨어는 물론 맥조차도 게임용으로 보이진 않는다. 따라서 이런 ‘대화면, 긴 스토리’의 경험은 애플 아케이드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들은 대형 콘솔 게임과 경쟁할 수 없지만, 게임이 복잡해 휴대폰에서만 하기엔 컨트롤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 따라서 애플은 더 전통적인 모바일 스타일의 게임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적으로는 애플이 애플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독점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아케이드에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고 모바일 게임 팬을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트리(Trees!)나 알토의 오디세이(Alto’s Odyssey) 같은 게임이 독점 정책에 막혀 애플 아케이드로는 서비스되지 않는다. “오직 애플 아케이드에서만” 같은 것은 애플이 기대했던 ‘셀링 포인트’가 아닐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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