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개발팀 책임자에게 있어 중요한 질문은 개발자가 직업에 만족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갈 곳이 많은 상황에서 개발자가 기대를 충족하지 않는 직장에 남을 동인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직업적 만족도는 품질 높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어하는 모든 기업에 있어 최우선 순위다. 여러 개발자와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직장에서 개발자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를 물어보았다. 이들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어려운 프로젝트
개발자는 재미있는 도전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실패해서 해고되게 만드는 작업을 떠맡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개발자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방법 하나는 기술을 사용할 기회와 복잡한 무제를 해결할 경험을 주는 것이다.IT 디스트리뷰터 업체 테크어헤드(TechAhead)의 CMO 샤날 아가르왈은 “개발자에게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가르왈은 “개발자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지속적으로 밀어붙일 때 최선을 다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 개발이나 최신 AI 솔루션 팀에 합류하는 것은 매우 성취감 있는 일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부스트 마이 클래스(Boost My Class)의 개발자 알렉스 제임스는 개발자가 “지적으로 자극이 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과 창의력을 사용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만족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흥미롭고 도전적인 일은 개발자에게 동기와 만족을 준다. 또한 개발자는 업무의 모든 면에서 팀을 돕고 기술 향상을 격려하는 책임자가 있을 때 행복하다. 팀원은 동기를 얻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카리펙스(Carifex)의 디지털 애널리스트 아잠 쉐이크도 개발자가 머리를 자극하는 프로젝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며 “최신 핀테크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거래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성취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엔드 개발자 버나도 카스트로는 흥미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 계속 참여하면서 동기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이나 복잡한 알고리즘 문제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유연한 업무 환경
유연성은 현재 많은 고용 논의의 핵심 쟁점이다. 대부분의 업계에서 기업은 원격 근무나 근무 시간 조정을 개방적인 태도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웹 개발업체 릴로(Lilo)의 디자인 및 개발 책임자 그레이스 화이트는 “프로그래머는 업무 자율성, 가장 생산성이 높은 시간과 방법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프로그래머는 재택근무를 지원하거나 직원이 근무 시간을 직접 정하는 회사,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한 많은 분야의 직원이 최소 수 일 간의 재택이나 원격 근무에 익숙해졌다. 동시에 자신의 생활 양식에 맞는 일정에 일하는 데에도 익숙해졌다.
아가르왈은 개발자는 업무 환경의 적응성을 중시한다며 “유연한 근무 시간이나 원격 근무를 지원하면 직원의 행복도가 개선된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신원 조회 서비스 업체인 체커(Checkr)의 CPO 로버트 카스켈은 많은 개발자가 내성적인 사람이고 독립적 전문가로서 원격 근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카스켈은 “유연한 업무 방식으로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업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고, 꾸준한 성과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느끼는 개발자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일과 삶의 균형
유연한 업무 환경과 일과 삶의 균형은 연관이 있다. 장시간 근무로 개인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익숙한 개발자가 많지만, 스트레스 증가 등의 많은 문제가 유발되기도 한다.정신 건강과 질병 예방 단체인 멘탈 헬스 아메리카(Mental Health America)는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약간 스트레스가 필요하지만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은 균형이라는 마법의 단어다”라고 밝혔다.
멘탈 헬스 아메리카는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은 달성 가능한 목표이며 기업과 직원 모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직원이 균형을 얻고 만족을 느끼면, 생산성이 개선되고 병가 일수가 줄어들어 근속연수도 늘어난다”라고 주장했다.
카스켈은 많은 IT 업체가 개발자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과하며 크런치 타임에는 더욱 심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일이 너무 과중하면 번아웃과 몰입 저하로 이어진다. 팀 결과물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를 제시하는 회사에서 개발자는 장시간 야근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업체 이테츠(Itez)의 개발 팀장 빅토리아 돌젠코는 일과 가정의 균형에서 행복을 얻는다고 말했다. 돌젠코는 “과거에는 하루 16시간씩 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을 선호한다. 자신의 시간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원격 업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공정한 보상과 혜택
좋은 피드백은 모든 일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소프트웨어 개발도 마찬가지다. 개발자는 자신이 현재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더 개선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싶어 한다. 또한, 자신이 만든 제품이 사용자에게 도움을, 회사에는 이익을 주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피드백에서 중요한 것은 인정이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후 상급자의 칭찬 같은 비공식적인 인정도 있고, 성과에 대한 보상이나 특전 같은 공식적 인정도 있다. 동료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
제임스는 “기여에 대해 정기적으로 인정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은 개발자의 행복에 필수적이다. 자신의 노력과 전문성에 감사와 인정을 받는다는 느낌은 직무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라고 말했다.
쉐이크는 탁월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고,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사기를 진작시키는 2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하며 “개발자는 승진, 보너스, 노력에 대한 인정을 중시한다”라고 말했다.